- “최근 시험 모두 성공…핵 위협 확고히 견제”
박정천 북한 총참모장 (오른쪽) |
북한군 서열 2위인 박정천 총참모장(한국의 합참의장)은 지난 14일 국방과학원의 최근 시험들이 모두 성공했다며 미국에 ‘언행을 삼가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박 총참모장은 이날 발표한 담화를 통해 “최근에 진행한 국방과학연구시험의 귀중한 자료들과 경험 그리고 새로운 기술들은 미국의 핵 위협을 확고하고도 믿음직하게 견제, 제압하기 위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또 다른 전략무기 개발에 그대로 적용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박 총참모장은 전략무기의 정체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박 총참모장이 언급한 것은 북한이 지난 7일과 13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 ‘중대한 시험’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 시험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위한 엔진 성능 시험으로 보인다.
박 총참모장은 “첨예한 대결상황 속에서 미국을 비롯한 적대 세력들은 우리를 자극하는 그 어떤 언행도 삼가야 연말을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이어 “우리 군대는 최고영도자의 그 어떤 결심도 행동으로 철저히 관철할 수 있는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우리 힘의 실체를 평가하는 것은 자유겠으나 똑바로 보고 판단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참모장은 “우리는 거대한 힘을 비축하였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박 총참모장의 경고는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외교협회(CFR) 주최 강연에서 북한을 “불량 국가(rouge state)”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 총참모장이 ‘편안한 연말’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다소 수위 조절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15일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접촉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오상현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