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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이 왜 ' 유사국가' 인지를 보여주는 월드컵 무관중·무중계 축구

기사승인 2019.10.17  03: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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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 대 북한 경기를 요아킴 베리스트룀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가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했다. 이날 경기에는 관중이 없었다. (사진=베리스트룀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5일 오후 평양 김일성 경기장서 열린 북한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 북한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경기장에는 취재진도 관중도 없었다, 관중석에는 AP 통신 평양 주재 기자조차도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했고 관중석에서 경계를 서고 있는 일부 군인들과 평양에 주재하는 외교관들 몇 명이 전부였다,

더군다나 우리 선수단의 휴대전화까지 통제해 대표팀 선수들은 베이징에서 휴대전화를 주중 중국대사관에 맡기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평양에 입국해서는 북한이 지정한 호텔에서 벗어날 수도 없어 대표단에는 철창 없는 감옥이 되었던 셈이다.

경기상황 중계는 더욱 가관이었다.

평양에 간 아시아축구협회(AFC) 감독관이 휴대전화 메신저를 이용해서 경기진행 상황을 말레이시아의 AFC 본부로 전했고, 아시아축구협회는 이런 내용을 다시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서 대한축구협회에 통보했다,

소식을 받은 대한축구협회는 이걸 SNS를 통해서 국내에 전달했다. 21세기에 살고 있는 우리 국민들은 실시간 문자중계도 아닌 지연문자 중계를 들으면서 대표팀 승리를 응원하는 기이한 일이 발생한 것이다.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 대 북한 경기를 요아킴 베리스트룀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가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했다. 이날 경기에는 관중이 없었다. (사진=베리스트룀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

철저한 주민 통제 전체주의 체제인 북한은 스포츠 경기를 개인의 의사에 따라 보러 가는 이동의 자유, 개인의 사상의 자유도 존재하지 않는 거대 감옥과 같은 곳이며, 이런 상황은 북한이 스포츠를 정치 수단으로 여기는 기괴한 유사국가 체제임이 드러난 셈이다.

이날 경기에 참관한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도 "역사적인 경기인 만큼 구름 같은 관중을 기대했다. 하지만 한 명도 보이지 않아 실망스러웠다"라면서 "우리는 이러한 문제를 북한 축구협회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16일, 무관중·무중계로 치러진 남북축구에 아쉬움을 표하며 "평창올림픽 당시에도 스포츠를 통해 평화의 물꼬를 튼 것처럼 스포츠가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을 국민들께서도 많이 갖고 계셨을 텐데, 저희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성사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안타깝고 아쉽다"고 밝혔다.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 대 북한 경기를 요아킴 베리스트룀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가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했다. 이날 경기에는 관중이 없었다. (사진=베리스트룀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

현실이 이와 같은데도 문 재인 정부는 남·북 공동올림픽이라는 신기루에 멀어 ‘평화 올림픽’ 타령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바로 이 자리에서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이 열리는 날을 꿈꾼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에는 미국 뉴욕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접견하는 자리에 이어, 30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식에서도 평화 올림픽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2032올림픽 서울·평양 공동 개최 추진을 언급한 것만 벌써 세 번째다.

축구대표팀의 무관중·무중계 상황을 지켜본 대다수의 국민들은 북한과 문 정부의 대북 눈치보기 행태를 비판하고 있다. 이런 대접을 받아가면서까지 북한에 우호적인 태도를 취하냐는 것이다.

문 대통령 본인 생각만 옳다고 고집하는 북한 관계가 잘못된 것임을 아직도 모르는 것 의문스럽다.

 

김영주 press@bluetoday.net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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