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주권회복과 한반도 평화실현 8·15 범국민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사드 배치 등을 반대하며 미국 대사관 앞 도로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7.8.15 ⓒ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광복절인 15일 서울 미국 대사관 앞에서 민주노총과 민중연합당 등 200여 개 단체에서 사드(THAAD)와 미국 반대 시위가 벌어진 데 대해 “김정은이 얼마나 기쁘겠냐”며 “김정은의 ‘남조선 내(內) 천군만마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전 지사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의 국군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까지 광복절 기념사에서 미국을 겨냥하여 ‘전쟁반대’, ‘대화요구’를 외쳤으니, 김정은은 그야말로 쌍기쁨이 쏟아졌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와대 비서실장에는 김일성주의자로 3년 6개월 감옥살이를 했던 임종석이 주사파 동료 학생운동권 출신 10여 명과 함께 대통령의 눈과 귀와 입을 장악하고 있다”며 “세상에 이렇게 기가 막힌 경우가 있겠느냐. 30대의 백전노장 김정은이 이런 정세를 놓칠 리가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자유대한민국은 그동안 믿어 오던 한미동맹은 흔들리고, 핵미사일도 없고, 청와대와 입법, 행정, 사법부 곳곳에 반미친북인사들이 조직적으로 수뇌부를 형성하고, 언론도 문비어천가를 소리 높여 부르고 있다”며 “전교조, 민노총, 전공노, 전언노, 민예총이 강철대오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택시운전사’, ‘군함도’로 천만 관객을 동원하려는 영화가 대중의식화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며 “촛불정신, 촛불혁명이라는 이름으로 인민재판과 민중혁명이 거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유대한민국은 스스로를 지킬 방어수단이 무너지고 있다”며 “청와대, 국방, 국정원, 검찰, 경찰, 사법부, 헌법재판소, 행정, 언론, 교육, 문화, 영화, 예술, 출판, 학술, 종교, 노동조합, 시민운동 모든 분야에서 자유대한민국을 지킬 수호자들이 ‘적폐세력’으로 몰려 내쫓기거나 위축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자유 대한민국의 주적 김정은과 우리 내부의 적을 알고 싸울 수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며 “비상한 각오로 일어나 싸우지 않으면 자유대한민국은 사라지고 적화통일이 될 수 있다”고 호소했다.
김 전 지사는 또한 “김정은의 핵미사일에 맞설 수 있는 것은 현재 한미동맹뿐이며 미국의 핵을 배치해야 한다”며 “미국이 응하지 않으면 문재인 대통령이 핵무기 제조를 시작해야 한다. 그런데 ‘전쟁반대’만 외치고 있으니 앞이 캄캄하다”고 성토했다.
이어 “김정은의 핵미사일에 끌려만 다닐 수 없다. 김정은 3대 세습 공산 독재 아래 살 수 없다”며 “죽기로 김정은과 반미친북세력과 싸워서 자유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주 bluekim@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