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주최 측 간부들로 추정되는 사람들과 웃으면서 인사하는 모습이 촬영됐다. 사진=TBS 영상캡쳐 |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미국 뉴욕 체류기간 중 비밀리에 한인단체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본 TBS 방송이 1일 보도했다.
TBS에 따르면 리 외무상이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이던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시내 고급 중식당에서 열린 ‘재미동포전국연합회’ 주최 친목행사에 참석했다.
재미동포전국연합회는 미주 최대 친북단체로 알려져 있다.
TBS가 촬영한 현장 영상엔 리 외무상이 경호원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호위하는 검은색 차량에서 내린 뒤 건물 입구로 이동해 행사 주최 측 간부들로 추정되는 사람들과 웃으면서 인사하는 모습이 촬영됐다.
온 겨레가 민족 자주적 기치 아래 부강번영 통일강국 일떠 세우자’는 선전 문구가 적힌 포스터가 붙어 있다. 사진= TBS 영상캡쳐 |
행사가 열린 식당 안엔 ‘온 겨레가 민족 자주적 기치 아래 부강번영 통일강국 일떠 세우자’는 선전 문구가 적힌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TBS는 보도에서 “리 외무상이 참석자들과 와인을 마시고 가볍게 악수를 나누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엔 30명가량 참석했다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이날 재미동포전국연합회 주관 행사에서 “북한은 비핵화를 향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은 이에 걸맞은 행동을 취해야 한다”며 대북제재 완화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북단체인 재미동포전국연합회(KANCC)는 2017년 9월에도 리용호 북한 외무성 일행이 참석한 가운데 뉴욕에서 북한을 찬양하는 음악회를 열었다.
박철호 press@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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