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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종북몰이인가? ④ 北 공작원에 정세 보고 올리는게 문화예술이야?

기사승인 2013.12.13  00: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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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김정은이 문화예술단체 대표라면 가능한 일

▲ ⓒ 새시대예술문화 트위터 캡처

북한의 대남공작원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인사들을 접촉한 혐의(국가보안법상 회합·통신)로 민족춤패 ‘출’ 대표 전식렬 씨가 지난달 29일 구속됐다.

통합진보당 핵심당원인 전 씨 북한의 대남공작조직 225국과 조총련 인사들과 접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영장에서 전 대표가 지난 2011년 3월부터 중국에서 225국 공작원과 만나는 등 지속적으로 접촉하면서 통진당 내부 정세 등을 보고했다고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대표는 북한 공작원으로부터 활동비를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족춤패 ‘출’ 등 좌익성향 예술단체 등은 문화예술인탄압저지공동대책위원회(공동위)를 결성하고 12일 오후 성루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공대위 결성 기념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박근혜 정부의 국가기관 대선개입 은폐와 대선개입 진실을 밝히려는 세력의 수사방해, 종북몰이식 공안탄압에 맞서 재발 방지를 위해 문화예술계 차원에서 힘을 모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국가정보원이 지난달 26일 국가보안법상 회합·통신 혐의와 관련해 민족춤패 '출' 사무실과 단원들의 자택 등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있는 민족춤패 '출'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국정원 관계자들이 압수품을 차량에 싣고 있다. 2013.11.26 ⓒ 연합뉴스

북 공작원한테 정세보고 올리는 게 예술창작? 공작금 수령이 예술활동?

박주희 새시대예술연합 대표는 “평화통일을 이야기하고 민주주의를 꺼내기만 하면 종북이라고 몰고 있는 정부를 비판하며 공동체 속에서 더불어 사는 삶을 추구하고 예술만을 평생의 목표로 삼고 살아가는 소박한 사람들에게 엄청난 굴레를 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보선 새시대예술연합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노래하고 춤추고 영화를 찍는 예술가”라며 “보다 잘 사는 세상, 더 나은 나라를 위해 꿈꾸며 예술활동을 한 게 국가보안법 위반이라면 이 나라에서 자유와 민주, 정의는 어디 있느냐”고 비난했다.

북한 공작원에게 정세 보고를 올리고 공작금을 수령하는 등 명백한 이적행위를 당국이 적발한 가운데 이들은 ‘공안탄압’ ‘종북몰이’라며 마치 정부를 비판하며 예술활동을 한 것을 ‘종북’이라며 잡아갔다는 식으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이들의 프레임은 상투적이다. 하지만 사건에 관심이 없는 국민들과 적발된 이적행위마저 감싸고 도는 좌익진영의 행태는 이들의 여론몰이에 자양분이 되고 있다.

민족춤패 ‘출’은 자신들이 공연으로 참가한 행사가 합법적 공간에서 이뤄졌고 많은 예술가들이 함께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FTA 강행 비판, 무상급식 요구, 4대강 사업 반대 등을 열거하며 이와 관련된 공연은 예술가의 표현의 자유라고 주장했다.

▲ 2011 적발된 왕재산 간첩단 사건 또한 북한 225국의 국내 지하당 조직 총책으로 밝혀졌다. ⓒ 체널A 캡처

이적행위가 예술행위(?)

하지만 공안당국은 이러한 예술공연을 문제 삼은 것이 아니다. 전식렬 대표가 225국과 총련에 보고한 것으로 추정되는 e메일에는 ▲2012년 19대 총선 평가 ▲자유무역협정(FTA)저지·광우병·반값등록금 투쟁 계획 ▲종북 세력이라는 공격에 대한 대응방안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진당 분당 사태 및 내부 동향, 전망 등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당국은 전 씨가 최근까지 혁명조직 RO 조직원들과 통화한 정황도 파악하고 전 씨가 RO와 북한을 연계했는지도 수사할 방침이다.

북한 공작원에게 “급히 먼저 초초안부터 올립니다” “사업계획 올립니다” 라는 제목의 e메일을 보내고 지령과 공작금을 받은 혐의를 포착하고 구속수사하는 것을 문화예술계에 대한 공안탄압이라 비난하는 것이다. 공대위 측의 주장은 북한 김정은이 문화예술단체 대표라면 가능한 일이 아닐까.

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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