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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니머스 "3차 대전 원해", "민주주의는 엉터리"

기사승인 2013.04.12  12: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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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 안보문제에 무관심한 모습 보여

지난 4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산하의 대남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해 가입자 명단을 유출시킨 국제 해커 조직 어나니머스(Anonymous) 코리아가 또 다시 북한의 사이트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어나니머스 코리아는 11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북한 공식 사이트(www.korea-dpr.com)를 해킹해 데이터베이스와 인터넷 프로토콜(IP) 정보 등을 빼내는 데 성공했다고 밝히고, 앞으로도 북한이 핵무기 생산과 평화 위협행위를 중지하고 자유민주주의를 도입할 때까지 북한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하였다.

우리민족끼리 가입자 명단을 유출시키고 북한의 자유민주주의 도입을 주장하는 등 어나니머스의 행보는 국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 ⓒ 어나니머스 코리아 트위터 캡쳐

일부 시민단체는 어나니머스의 해킹 성공을 환영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 성명을 발표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어나니머스는 전세계 해커들이 점조직을 이루어 연결된 단체로, 대한민국의 안보와는 직접적 연관이 없다.

이들은 각국의 정부 기관이나 민간 업체를 공격해왔다. 나름의 명분을 내세우고 있기는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사이버 테러를 일삼고 법치질서를 부정하는 불법 조직이다. 한때 미국의 이민자 정책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미 중앙정보국(CIA)와 미 의회 홈페이지를 공격했으며 정부와 협력하는 민간 기업의 홈페이지도 무차별적으로 공격했다.

어나니머스는 11일 북한의 공식 사이트를 해킹했다며 “우리는 제3차 세계대전을 보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민주주의가 엉터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 12일 어나니머스 코리아가 북한에 남긴 경고문 ⓒ 어나니머스 코리아 트위터 캡쳐

어나니머스는 몇몇 누리꾼들이 이들에 의해 유출된 명단을 추적해 신상털기를 진행하자 종북집단색출의 의도를 가지고 해킹한 것이 아니다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성향을 볼 때 이들이 대한민국의 국익이나 안보에 무관심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자유민주주의적 가치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어나니머스는 오는 6월 25일 북한의 핵 시설과 내부 인터넷망 ‘광명’에 사이버 공격을 강행하겠다고 공언했다.

일각에서는 어나니머스가 공개적으로 3차대전을 바라고, 민주주의 가치를 부정한다는 점을 볼 때 어나니머스의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 오히려 한반도의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억압받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해방시키려는 목적은 좋지만 민주주의와 법치질서를 부정, 훼손하고 한반도의 안보와 국민의 생명에는 무관심한 듯한 모습을 보이는 어나니머스의 행보에 무비판적 지지를 보내는 일부 국민들의 태도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준 인턴 기자 tlstkdqkdwl@naver.com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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