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유력언론, 북의 핵 추가 제조 가능성 제기
북한이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북 정상회담 후 핵무기 12기를 추가로 생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유력 언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WSJ는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 분석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이처럼 보도하고 “북한이 핵무기 12기를 생산할 수 있는 핵 물질을 먼저 확보한 후 이를 곧바로 핵무기 생산과 연결지은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매체는 “북한이 현재 보유한 핵무기 수는 20~60기로 추산된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의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왔지만, 회담 이후에도 북한의 핵무기 생산은 멈추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회담 이후 위성사진을 분석해볼 때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과 핵 물질 생산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제니 타운 연구원은 WSJ과의 인터뷰에서 “위성사진에 포착된 영변 핵 시설의 원통형 용기는 우라늄 농축 과정에 필요한 액화질소 용기로 판단된다”면서 “트럭에 실려 있던 이 용기가 우라늄 농축 과정에 쓰이는 장비인 원심분리기가 설치된 건물 쪽으로 옮겨진 것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내심 미국으로부터 ‘핵 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고 싶어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비핵화 협상을 지연시키면서 핵 무력을 완성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체제 안전 보장과 함께 대규모 경제 원조를 받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날 북한은 동해상을 향해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이어갔다.
박철호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