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연합훈련 불만인 듯…미북 협상 앞두고 기싸움 시도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지속적으로 불만을 표출해온 북한이 전격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은 25일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신형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첫 번째는 430km를 비행했고, 두 번째 미사일은 사거리가 더 길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이 오늘 오전 5시 34분과 5시 57분께 발사한 미상의 발사체 2발은 모두 단거리 미사일로 평가한다”면서 “모두 고도 50여km로 날아가 동해상으로 낙하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이동식 미사일발사차량(TEL)을 이용해 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김정이 미사일 발사를 참관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를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대한 불만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지속적으로 불만을 제기해 왔으며, 대화 국면에서는 전쟁연습을 해서는 안 된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해왔다.
이에 우리 군은 다음 달 5일부터 실시될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검증을 위한 것’이라는 설명까지 붙이며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한 북한은 조만간 재개될 미북 비핵화 협상을 앞두고 미국 측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미사일을 쏘아올렸을 가능성도 있다.
김정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0일 판문점에서 전격 회동하고 비핵화 실무 협상을 2~3주 안에 재개하기로 했지만 감감무소식이다.
이 때문에 북한이 선제적으로 미국을 압박하면서 기선제압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오상현 watchman@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