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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韓 패싱하고 러시아에 중재자 역할 맡긴다

기사승인 2019.04.29  02: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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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 러시아가 북한 체제 보장을 전제로 6자회담을 제안했다. 

미·북의 양자 협의로 진행되는 비핵화 협상을 견제하고 톱다운 협상판을 흔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전날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러 정상회담과 관련, "나는 어제 있었던 푸틴 대통령의 성명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6일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 러시아와 중국이 미국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정상 북러, 북·중·러 간 밀착하는 가운데 러시아와 중국이 북한 비핵화를 위한 미국의 '우군'이라는 프레임을 내걸어 대북 제재 등 국제적 압박 전선에서 러·중의이탈을 막기 위한 차원의 발언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April 26, 2019. REUTERS/Jonathan Ernst

북한이 러시아와 정상회담으로 양측의 접점을 모색한 가운데, 조만간 또다시 북중 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잇따라 러시아, 중국과 외교적 해법을 논의하며 전통적 우방국과 밀착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북러 정상회담에서는 러시아가 그간 북한이 주장해온 부분을 대폭 수용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이뤄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체제보장을 주장하고 나섰다. 또한 ‘점진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함으로써 미국이 그동안 주장해온 일괄 해법, 토탈 솔루션과 정반대편의 입장을 취했다.

이는 러시아가 북한 편을 들면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개입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한국이 미국과 소통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고 나설 경우 한국과 미국, 북한과 러시아라는 전선이 형성된다.

러시아가 비핵화 협상에 개입하면 협상의 변수는 늘어나게 된다. 대북 경제 제재를 골자로 한 강한 압박이 러시아와 중국이라는 통로를 통해 약화될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일단 미국은 상황의 변화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러시아의 뚜렷한 행동 변화가 감지되지 않은 상황에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철호 press@bluetoday.net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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