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판문점 평화의집 앞에서 열린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식에서 판문점 회담 관련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4·27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도, 북한 김정은의 모습도 볼 수 없었다.
남북 정상은 1년 전만 해도 군사분계(MDL)선을 넘어 악수하는 퍼포먼스와 함께 도보다리에서 배석자 없이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터놓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1년 후인 지금 두 정상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아이러니컬 하게도 두 정상의 부재가 남북관계를 상징하는 듯 보인다.
정부는 지난 27일 판문점 선언이 탄생한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먼, 길’, ‘멀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을 주제로 평화 퍼포먼스 행사를 열었다.
하지만 이 곳에서 남북 정상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행사 참석 대신 영상 축전을 택했다.
남북 평화무드, 북한 비핵화 후 경제발전에 역점을 두고 있는 문 대통령이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 행사에 불참한 것은 이례적이다.
문 대통령이 기념식에 불참한 것은 북한 김정은의 불참에 따른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정은이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 행사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은 상황에서 문 대통령만 기념식에 참석할 경우 머쓱한 분위기가 연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판문점 선언 1주년을 기념해 발표한 ‘비망록’을 통해 한미 공조에 강한 불만들 드러냈다.
조평통은 “현 시기는 남북 관계가 개선될 수도, 과거로 돌아갈 수도 있는 ‘엄중한 정세’”라면서 한미 공조를 비난했다.
김영주 bluekim@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