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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노동신문 “현실 미화하지마라”…대규모 숙청 앞둔 선전전?

기사승인 2019.04.30  00: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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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례적으로 ‘현실을 미화하지 말라’는 문구를 내세우며 내부적으로 ‘현실적인 선전’을 당부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선전선동활동을 참신하게 진공적으로 벌려나가자’는 제목의 사실을 통해 “비현실적이고 과장된 언사로 현실을 미화분식하거나 대중의 인식능력과 수준, 감정정서를 고려함이 없이 주입식으로 하는 경향을 철저히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껏 북한 체제는 선전선동으로 지탱되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최고 지도자인 영도자를 결사옹위하는 북한은 선전선동으로 진실을 가리고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주민들에게 선전해왔다.

하지만 이날 노동신문이 이례적으로 ‘비현실적인 언사로 미화하지 말자’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신문은 “사상사업에서는 회수(횟수)나 형식보다는 내용을 더 중시하여야 한다”면서 "모든 초급선전일꾼이 선전선동 활동을 사소한 꾸밈도 없이, 실지 있는 사실들과 결부하여 참신하게 공세적으로 벌려 나갈 때 우리의 혁명진지, 계급진지는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주장은 현실을 외면하거나 덮어두려 하지 말고, 오히려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이용해 선전선동에 나서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정은도 지난달 초 당 초급선전일꾼대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수령을 신비화하면 진실을 가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어느 정도가 신비화냐’라는 점이다. 북한 당국은 보위부를 통해 선전선동에 능하지 않거나 적극적이지 않은 인사를 색출해 숙청하곤 한다.

이 때문에 당국에서 ‘현실을 미화하지 말라’고 선전하고 나서더라도 북한 사람들은 선전선동을 미화하지 않을 수도, 미화할 수도 없는 외통수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숙청을 앞두고 기강 잡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박상준 press@bluetoday.net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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