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 정상회담 예고…서두르지 않겠다는 뜻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김정은으로부터 멋진 친서를 받았다”면서 “그들은 이 같은 편지를 쓴 적이 없다. 훌륭한 친서였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및 김 위원장과 많은 진전을 이뤘다는 점을 강조하고 “우리는 진정으로 매우 좋은 관계를 만들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좋은 일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자신은 ‘속도’에 대해 말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와 같은 상황이 “80년 넘게” 지속되어 온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이날 회의에 참석한 내각으로 구성된 행정부가 아닌 다른 행정부가 들어섰다면 미국은 아마도 (북한과) 전쟁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시아에서 벌어지는 매우 큰 전쟁을 겪었을 것이며, 이는 즐겁지 않은 상황이었을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아울러 북한 문제에 대해 서두르지 않고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아는 건 더 이상의 로켓과 (핵) 실험이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면 대통령직은 훨씬 더 쉬웠겠지만 내가 있는 한 올바른 방향으로 일을 처리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정은의 친서를 공개적으로 칭찬하고 나서면서 2차 미북 정상회담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하지만 정상회담을 앞두고 실무자들 간의 협의가 필요한만큼 비핵화 전제조건 달성을 놓고 당분간 미국과 북한이 줄다리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박상준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