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낼 수 없는 자료를 달라면서 트집만 잡고 있어” 비판
▲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가운데) ⓒ 연합뉴스 |
국회 정보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은 4일 야당에 국정원 해킹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간담회에 참석할 전문가 명단을 제출해줄 것을 요청했다.
국정원 출신인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에서 전문가 간담회를 하려면 신원 조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오늘 오전까지 명단이 제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이 자신들이 요구한 6가지 자료를 국정원이 제출하지 않아 전문가 명단을 줄 수 없다고 말하는데, 2개는 답변했고, 2개는 간담회를 개최하면 설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삭제한 하드디스크 원본이나, 미삭제 데이터 용량 목록 등은 원천적으로 제출할 수 없는 내용”이라면서 “정보위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같은 입장인데, 낼 수 없는 자료를 계속 달라면서 트집만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어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라는 거대한 명칭으로 외부전문가들과 함께 일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의혹을 삼은 것은 다 해명이 됐는데, 국내 민간인을 해킹했다는 자료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가 정보기관에 대한 원본, 로그파일을 내라’는 것은 어느 나라도 있을 수 없는 문제”라며 “국가 정보기관을 무력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정원에서 ‘정보위원들이 현장에 오면 로그파일을 보여드리겠다. 정보위원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면서 “현장검증을 해서 의혹을 빨리 해소할 수 있고 정보기관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철구 기자 bluele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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