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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못믿겠다는 최문순 강원지사, “평창 남북 단일팀 추진”

기사승인 2014.02.20  17: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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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함 용사와 유족에게 무릎 꿇고 사죄해야"

▲ 최문순 강원지사 ⓒ 연합뉴스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천안함 폭침 도발과 관련 북한 소행임을 인정하지 않는 기존 견해를 되풀이한 가운데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최 지사는 지난 15일 채널A ‘생방송 토요뒷談’에 출연해 “지금 남북 관계가 빠른 속도로 풀리고 있어 진행되는 것을 봐서 정부 동의를 거쳐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이 평화를 유지하는 게 올림픽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며 “올림픽을 유치할 때 IOC 위원이나 외신들은 ‘거기가 북한하고 아주 가깝지 않느냐. 포를 쏘면 떨어지는 거리에 있느냐’고 묻는 등 남북 평화문제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지사는 또 “북한이 마식령 스키장에서 한 경기 정도 해주면 좋겠다며 공동 또는 분산개최를 원하고 있다”면서 “(개최) 도시를 벗어나면 안 된다는 IOC 규정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봅슬레이에 남한 2명, 북한 2명 참가하는 식의 단일팀 구성이 현실적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을 고집하고 있는 최 지사는 천안함 폭침 도발 사건에 대해 북한 소행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천안함 폭침 사건이 북한 소행이라는 것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정부가 설명해야 할 부분이 아직도 너무 많다. (나는) 설명 안 되는 부분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고, 명확히 설명되면 북한의 행위라고 인정할 수 있다”며 기존의 천안함 음모론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한기호 최고위원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과거에도 최 지사는 ‘북한 어뢰가 천안함을 침몰시킬 가능성은 골프에서 5차례 연속 홀인원 하는 것과 같다’는 등 조사 결과를 폄훼해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 지사는 러시아 대사의 발언을 왜곡해 공개해 러시아 대사관으로부터 ‘뻔뻔스러운 거짓말’이라는 반박과 함께 사과를 요구받았고, 강원 지사 후보 시절에도 천안함 폭침에 대한 조사를 불신하는 발언을 일삼았다”면서 “북한이 대남도발을 할 때마다 남한의 자작극이라고 억지를 부리는 것은 북한 동조 세력의 상투적 습관”이라고 말했다.

한 최고위원은 또 “북한의 소행으로 꽃다운 장병이 희생돼 온 국민이 비통해하는 사태에 대해 또다시 막말을 늘어놓는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패악”이라며 “천안함 용사와 이제 겨우 마음의 안정을 찾은 유족들 마음을 생각한다면 이런 망언에 대해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문종 사무총장도 “아직도 천안함 폭침의 진실을 부정하는 최 지사의 안보관에 안보 최전선을 담당하는 강원도민들은 (최 지사를) 믿을 수 없을 것”이라며 “도민의 고통을 선거에 이용하며 안보관이 불안한 최 지사에게 강원도의 다음 4년을 맡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 천안함 사건에 음모론을 제기하는 최문순 도지사(당시 국회의원) ⓒ '작은책' 도서 홈페이지 캡쳐

비판이 이어지자 민주당 강원도당은 성명에서 “새누리당은 선거 때마다 안보를 이용해왔는데 이번에도 최지사를 흠집 내기 위해 안보 카드를 꺼내 들었다”며 “안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행태야말로 도민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최 지사는 과학적‧세계적으로 북한의 자행한 도발임이 입증된 상황에서도 근거 없는 음모론을 펼치고 있다. 특히 어떤 부분이 명확히 설명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최 지사는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 도발 직후부터 각종 음모론을 제기하며 국론분열에 앞장서왔다는 비판을 받았다. 국가안보 최일선인 강원도의 도지사가 정작 북한의 무력도발은 부정하고 있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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