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경욱 민변 변호사 "한반도 불안은 미국과 남한 탓"
▲ 지난 2008년 8월 한미연합사 전쟁지휘소 앞에서 UFG연습을 '전쟁연습'으로 규정하고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는 단체 민변 장경욱 변호사 ⓒ 민주당 김형진 중구의원 예비후보 블로그 캡처 |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 변호인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소속 장경욱(45) 변호사 북한 대남공작부서인 통일전선부 인사들과 함께 세미나에 참석해 종북성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일보는 24일 장경욱 변호사가 친북 단체 재독일동포협력회가 지난 12~14일 포츠담의 한 호텔에서 주최한 세미나인 ‘코리아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국제대회’에 참석해 “한반도 불안은 미국과 남한 탓이며, 해상경계선을 새로 확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재일동포협력회의 홈페이지는 지난 2004년 친북 사이트로 규정하고 차단조치 된 상태다.
이 세미나에는 리시홍 주독 북한 대사, 박영철 조국통일연구원 부원장, 정기풍 조국통일연구원 실장 등 북측 인사 7명이 참석했다.
북한이 운영하는 대남선전 매체 ‘민족통신’에 따르면 2006년 일심회 사건 당시 수사를 피해 프랑스로 도피해 통진당 파리 분회를 설립한 조모씨 등 해외 종북 인사 다수가 참석했다. 통진당 파리분회는 이번 달 박근혜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 당시 “박 대통령은 합법적인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시위를 벌여 논란을 일으켰다.
장 변호사는 ‘평화협정체결의 필요성과 그 전망’이라는 제목의 토론에서 “한반도의 불안정한 상태는 미국과 남한이 정전협정을 위반하고 남한에서 외국 군대를 철수하지 않은 탓”이라고 발언했다.
북한의 박 부위원장 역시 “조선 분열의 원인은 미국 탓”이라고 주장했다. 또 장 변호사는 “정전협정에서 해상경계선을 확정 짓지 못한 것이 남북의 무력충돌 원인”이라며 “북과 남이 해상경계선을 명확히 확정 지어야 한다”는 내용으로 주장하기도 했다. 1970년대 이래로 현재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부정하며 서해교전 등 무력 도발을 자행해온 북한 주장을 동조하는 내용이다.
이적단체 범민련 남측본부 중앙위원으로 활동하며 대북 전단 반대 운동 등을 벌여온 민통선평화교회 이적 담임목사는 “남한의 전시작전통제권 반환 연기 요청,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악용, 특대형 관권 부정선거, 종북척결 소동, 전교조와 공무원노조에 대한 탄압 등이 남북 관계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족통신은 지난 18일 세미나 참석자 실명과 발언 내용 등을 인터넷에 공개했지만, 이후 장 변호사와 이적 목사 발언 부분은 삭제다고 조선일보는 덧붙였다.
장경욱 변호사는 2006년 일심회 사건, 2011년 친북 인터넷 동호회, 올해 서울시 탈북자 공무원 간첩 사건 등을 변호했다. 장 변호사는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독일 포츠담에 다녀오고, 행사에 참석한 것은 맞는다”면서도 “(자신의 발언 등에 대해서는) 국정원에서 문제 제기를 하면 말하겠다”고 답했다.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을 변호하는 민변 변호사들마저도 북한 대남공작부서와 접촉해 종북성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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