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이발사들에게 ‘면도나 수염’ 영업행위 금지 지침...샤리아법 위반
생계위협 처한 이발사들 “이제 아무도 면도나 헤어스타일에 신경쓰지 않는다.”
면도금지? 탈레반 “누구도 불평할 권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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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레반 무자히드 대변인 ( 자료사진= 영상화면캡쳐) |
“이제 아무도 면도나 헤어스타일에 신경쓰지 않는다”, “미용실과 이발소가 금지사업이 되고 있다” 탈레반에 의해 장악된 아프간 이발사의 절박함이 담긴 말이다.
❚탈레반, 이발사들에게 ‘면도나 수염’ 영업행위 금지 지침...샤리아법 위반
2001년도 이후 20년만에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은 ‘면도 금지’령을 내렸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탈레반이 최근 아프간 남부 헬만드 주의 이발사들에게 면도나 수염을 다듬는 영업 행위를 금지하는 지침을 내렸다고 전했다.
탈레반은 면도가 샤리아법에 어긋난다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샤리아법은 알라의 뜻에 대한 영원한 표현이다. 역사나 상황에 지배받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샤리아법의 골자는 코란, 수나등 이다. 코란은 무함마드의 행적이고, 수나는 판결관련 내용이다.
알라의 가르침은 예언자 무함마드로 코란으로 기록돼, 샤리아법으로 시행된다. 모든 모슬렘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면도금지? 탈레반 “누구도 불평할 권리 없다”
탈레반 측은 헬만드 주 이발소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고문을 붙여 “누구도 이에 대해 불평할 권리가 없다”고 알렸다.
헬만드 주 외에 수도 카불의 일부 이발사들도 유사한 명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불의 한 이발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탈레반 전투원들이 면도를 중단할 것을 계속 종용하고 있다”며 “비밀 조사관을 보내 위반 행위자를 잡겠다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1차 집권기인 1996∼2001년에도 개성 있는 헤어스타일을 금지하고 면도를 금지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탈레반 정권이 몰락하면서 아프가니스탄 남성들 사이에서는 말끔히 면도하는 스타일이 유행으로 자리잡았다.
탈레반은 1차 집권기인 1996∼2001년에도 개성 있는 헤어스타일을 금지하고 면도를 금지했었다. 그러나 탈레반 정권이 몰락한 20년동안, 아프간 남성들 사이에서는 면도를 한 깔끔한 스타일이 유행했었다.
탈레반은 이슬람교 신학생들이 세운 단체다. 알카에다는 911테러의 주범 오사마 빈라덴의 작품이다.
그럼에도 ‘정상국가’를 자처하는 탈레반이다.
박상준 press@bluetoday.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