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의견 고려해, 부통령 출마 의사 접어
복싱 영웅 파키아오, 가장 먼저 대통령 후보 등록 마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내년 5월의 부통령 출마 계획을 철회했다.
❚대중 의견 고려해, 부통령 출마 의사 접어
두테르테 대통령은 2일 내년 정계 은퇴를 밝히며, 자신의 정치적 동반자이자 최측근인 크리스토퍼 고 상원의원의 부통령 후보 등록에 함께했다.
필리핀의 대통령 임기는 6년 단임제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를 우회적으로 피해, 부통령으로 출마하려다 계획을 접은 것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8월 24일 “첫째는 내란, 둘째는 범죄, 마지막으로 마약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부통령 출마 의사를 밝혀왔었다.
이에 필리핀의 야권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권력에 집착하고 있다며, 부통령 출마는 헌법 위반이라고 비판해왔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번 결정에 대해, 대중의 의견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복싱 영웅 파키아오, 가장 먼저 대통령 후보 등록 마쳐
그러나 아직 날짜가 남은 상황이라 바뀔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후보 등록은 이달 8일까지이고, 후보등록 철회나 변경은 11월 15일까지다. 2016년 대선에서도 두테르테 대통령은 막판에 등록 한 바 있다.
한편 필리핀 복싱 영웅인 매니 파키아오 상원의원은 1일 가장 먼저 대통령 후보 등록을 마쳤다.
파키아오 의원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남중국해에 대한 소극적 대처를 비판하고, 코로나19 팬데믹 지원자금 용도의 불분명성을 지적해왔다.
김영주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