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홍콩사무소 인력 철수...“‘하나의 중국’ 받아들일 수 없어”

중국 공산당과 홍콩정부...홍콩 주재 직원들 압박
홍콩사무소 직원의 비자 갱신 조건? ‘하나의 중국 인정 서약’

(자료사진=대만 중앙통신사 홈페이지 화면 캡쳐)

홍콩 주재 대만 정부 사무소 직원들이 철수했다. ‘하나의 중국’에 대한 거부 의사다.

❚중국 공산당과 홍콩정부...홍콩 주재 직원들 압박

대만 CNA통신사는 20일 홍콩 주재 대만 정부 사무소 직원들의 철수 소식을 전했다. 해당 직원들이 ‘하나의 중국’을 이정하라는 홍콩정부의 서류 서명을 거부한 이유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집권여당인 민진당 부시서장 린페이판은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 공산당과 홍콩 정부가 홍콩 주재 직원들에게 계속해서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는 서류에 서명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비자 갱신을 위한 정치적 전제조건으로, 당연히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홍콩사무소 직원의 비자 갱신 조건? ‘하나의 중국 인정 서약’

대만 대중국 담당 부처인 대륙위원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홍콩 정부가 2018년 7월부터 우리 홍콩사무소 직원의 비자 갱신 조건으로 '하나의 중국 인정 서약'에 서명하라는 부당한 정치적 조건을 달아왔다”고 폭로했다.

대만 사무소 인력 철수에 앞서, 지난달 홍콩 당국은 이 사무소의 운용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