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열린 북한의 8차 노동당 대회 기념 열병식에서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KN-23)의 개량형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공개됐다.
군 안팎에서는 북한이 이 미사일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언급한 ‘전술핵무기’를 탑재하거나 탄두분리형 극초음속 미사일 관련 기술을 탑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당 대회에서 한미 방공망으로 요격하기 어려운 극초음속 활공무기와 핵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전술핵무기의 개발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화 했다.
신형 미사일은 기존의 KN-23에 비해 탄두덮개가 길고 뾰족해졌다.
미사일이 탑재된 이동식 발사대(TEL)의 차축도 KN-23(4축)보다 1축 늘은 5축이 됐다.
군 안팎에서는 KN-23 길이가 약 7미터인 점을 미뤄볼 때 이 신형 미사일의 길이가 10미터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김 위원장이 개발을 공식화한 극초음속활동무기나 전술핵무기 탑재용으로 성능을 개량해 이 미사일을 내놓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한다.
음속의 5배(시속 약 6175km) 이상으로 비행이 가능한 KN-23의 속도를 더 높이면서 탄두에 전술핵을 실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한미 방공망을 무력화하는 기술 발전을 이뤄낸 것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한미 군 당국은 KN-23 첫 시험발사 당시부터 핵탄두 장착 가능성을 우려했다.
방사포와 섞어서 발사될 경우 우리 군의 대북 방위태세에 적잖은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열병식에서는 지난해 10월에도 동원됐던 4, 5, 6연장 발사대에 탑재된 600mm급 초대형방사포도 등장했다.
오상현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