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씨 일가에 권력 집중 더욱 심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지난 2018년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 카펠라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며 밝게 웃고 있다. (사진=연합 자료사진) |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북전단 등 대남 사안에 대해 전면에 나서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김 제1부부장의 위상 강화에 주목하고 유력한 권력승계 후보로 판단하고 있다.
VOA(미국의소리)에 따르면 북한은 최고지도자가 아닌 김여정 제1부부장의 담화를 앞세워 대남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김 제1부부장이 자신의 직함보다 훨씬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중앙정보국 CIA 출신 수 김 랜드연구소 연구원은 “대규모 군중시위와 성명 발표는 김여정의 위상과 발언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면서 “그가 북한 지도부 내에서 상당한 무게감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특히 김 제1부부장의 발언은 북한 주민 전체가 접하는 ‘노동신문’에 보도되며 대중적으로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은 김 제1부부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유고사태시 권력을 승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게 한다.
미 해군분석센터 CNA의 켄 고스 적성국 분석국장은 김여정의 위상 강화를 김정은 위원장의 의도된 권력 다지기라고 평가했다.
고소 국장은 “김정은이 ‘방어태세를 굳히고’, 최고지도자를 둘러싼 지도부 역학관계를 재조정하기 시작했다”며 “지도부의 가장 내밀한 곳에서 김 씨 일가에 훨씬 더 큰 통제력을 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혈통이 가장 중요한 북한에서 김 위원장이 김 제1부부장을 앞세우며 권력 장악력을 더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는 것이다.
박상준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