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사태로 경제 상당부분 타격 온 듯
북한이 예정됐던 최고인민회의 제14기 3차회의를 미루고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어 국가계획을 조종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로 국정운영에 상당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올해 국가예산과 관련된 계획을 조정했으며, 친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을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복귀시키는 등의 인사를 단행했다고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이 12일 보도했다.
김 제1부부장이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임했다는 것은 다양한 의미에서 해석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정치·경제적으로 흔들리고 있는 북한 체제에 안정성을 더하고 백두혈통이 약진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김정은 체제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제1부부장은 2017년 10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이 됐지만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난 이후 해임됐다.
하지만 이번에 김 제1부부장이 화려하게 복귀함으로써 권력의 중심부에 진입한 것이 재확인됐다.
김 제1부부장이 어느 부서를 맡게 됐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지난 2월 해임된 리만건 조직지도부장의 후임이 내정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조직지도부를 맡지 않았겠느냐는 예상이 나온다.
그간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이 대외 행사에 나설 때마다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눈길을 끌었다. 판문점과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당시에도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 뒤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정부 당국자는 “앞으로 김여정이 모든 분야에서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상준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