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톱다운 방식 대화 다시 재개되나…미북 정상회담 거론 가능성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 기간에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끝난 후 오는 29~30일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방한 기간 중에는 역대 미국 대통령이 관례적으로 해왔던 DMZ 방문을 추진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분단의 상징인 DMZ를 방문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역대 미국 대통령은 DMZ를 방문해 강한 대북 압박 메시지를 내놓았다.
그때마다 북한은 격앙된 반응을 내놓으며, 미국과 극한 대립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 때 나올 메시지는 사뭇 다를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관계를 중시 여기며, 대북 협상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북한과 친서를 교환하며, 제3차 미북 정상회담의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방한 기간동안 김정은과의 'DMZ 회동‘ 가능성을 부인했다.
하지만 여전히 ‘톱다운 방식의 대화’ 가능성은 열어뒀기 때문에 DMZ 선언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의미있는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톱다운 방식에서 미북 실무협상이 시작될 경우 미국과 북한은 당장 핵 폐기와 체제 보장 문제를 놓고 줄다리기에 들어가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입수한 정보 등을 토대로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시 주석의 정보의 값어치가 높다면 현재 미국과 중국이 벌이고 있는 무역전쟁의 파고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오상현 watchman@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