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중 정상회담 기점으로 줄어들어
북한 매체들이 대남 비난을 자제하면서 남북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미북 간 비핵화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북한이 수위 조절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예측도 제기된다.
26일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 메아리 등에는 남측을 비난하는 논조의 기사가 나오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북한 매체는 ‘대남 비난’을 퍼부으며 우리 정부 당국의 행태를 지적한다.
북한은 지난주까지 우리 측 군사 훈련과 정부가 진행해온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에 대해 비난을 퍼부어왔다.
특히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이 무산된 직후부터 히스테리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며 대남 비난을 이어왔다.
하지만 이러한 북한의 태도는 지난 20일부터 1박2일 북중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조금씩 바뀌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이 북한에 미북 실무협상 재개 및 대남 전략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목전으로 다가오면서 대남 비난 보다는 국제 정세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오는 29일부터 1박 2일간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에서 대북 유화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점도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DMZ(비무장지대)를 방문해 북한에 대한 협상 의지를 보일 경우 북한도 카드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다.
박철호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