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열렸던 북한주간행사 (자료사진) |
이달 말 미국에서 열리는 ‘북한자유주간’ 행사에 참여하는 탈북민 단체들이 모금을 통해 항공료를 마련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행사 준비위원장인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북한자유주간 행사에 참여할 18명의 왕복 항공권을 모금을 통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북한자유주간은 대북인권단체와 탈북자단체 등이 주관하며 매년 4월 마지막 주에 미국과 한국에서 번갈아 개최된다.
앒서 탈북민 단체들은 지난 1월 통일부에 참석자들의 미국행 항공편 요금 2700만원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통일부는 석연찮은 이유로 항공편 요금 지원을 거절했다.
탈북민 단체들은 통일부가 다시 접촉해와 “항공요금을 지원해줄테니 정부의 대북정책 비판하지 말아달라”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즉각 이 같은 제안을 한 사실을 부인한 바 있다.
탈북민 단체들은 이런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모금 운동 등을 벌여온 끝에 항공요금을 모금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통일부는 반북 성향에 가까운 탈북민 단체에 대해 항공료 지원을 꺼린 것으로 보인다. 만일 항공료를 순순히 제공했다가 탈북민 단체에 속한 이들이 미국에 가서 정부의 대북 정책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다면 낭패이기 때문이다.
이와 별개로 통일부는 ‘친북 색깔’을 띄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다소 북한 친화적인 대북관을 갖고 있어 보수층은 깊이 우려하고 있다.
김영주 bluekim@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