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 교류협력사업에 건건이 간섭” 비난 퍼부어
북한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북한은 대남선전매체를 통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바라지 않는 미국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논평에서 ‘외세’라는 말을 빌어 미국을 직접적으로 지칭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은 9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우리 민족낄의 입장을 확고히 견지할 때만이’라는 글을 내놓았다.
이 매체는 “외세가 우리 민족에게 조국통일을 선사해줄 수 없으며, 우리 민족이 통일이 되어 강대해지는 것을 결코 바라지 않는다는 것이 민족분열의 역사 보여주는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미국은 남조선 당국을 ‘한미공조’라는 족쇄에 얽어매놓고 북남관계에서의 ‘속도조절’을 강박하며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를 비롯한 북남 협력교류사업들에 건건이 간섭하면서 각방으로 제동을 걸고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매체는 또 같은날 ‘민족공조에 평화와 번영, 통일이 있다’는 글을 통해서도 ‘민족공조’ 실현을 촉구하고 나섰다.
매체는 “외세는 여전히 북과 남의 화해와 단합을 달가워하지 않으면서 북남화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바통일 책동을 일삼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처럼 대남선전매체를 동원해 미국을 강력 비난하고 나선 것은 그만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바라고 있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9년 신년사를 통해 “조건없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수 있다”고 선언한 바 있다.
북한은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을 통해 상당한 금액의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달러가 궁한 북한은 급한대로 조건없는 재개를 선언했으나 미국의 대북제재에 막혀 진전을 보지 못한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3·1운동 100주년 기념사를 통해 “미국과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재개를 논의해보겠다”고 밝혔으나 이에 관한 논의는 일절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박상준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