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당 회의·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 입 주목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상태에 들어갔던 미북 관계가 다음 주에 변동을 맞을 가능성이 커졌다.
일단 오는 11일 북한에서는 우리의 국회인 최고인민회의가 열린다. 북한의 최고인민회의는 보여주깃ㄱ이지만, 이번 회의는 새로 선출된 대의원들이 참여하는 회의이기 때문에 헌법 개정을 통한 권력 구조 개편 및 북한의 향후 정책 구상 등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
최고인민회의 전에는 노동당 회의가 열린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지난달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 최고지도부가 곧 자기 결심을 명백히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만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메시지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공식 메시지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오는 11일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여는데 이 자리에서 대북 협상 전략이 논의될 수 있다.
북한 또한 이 정상회담의 공식발표결과에 따라 대응방식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한의 입장이 발표된다 하더라도 기존의 입장에서 대폭 후퇴하는 입장은 내놓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에서 북한이 가지고 있는 모든 핵물질을 미국으로 넘기라고 요구했다. 또한 핵 뿐만 아니라 대량살상무기(WMD), 화학무기 등 북한이 가진 거의 모든 종류의 무장을 해제하라고 요구해 협상이 결렬됐다.
북한은 일단 한미 정상회담을 지켜보면서 후속 전략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최 부상의 기자회견 이후 김 위원장의 메시지가 빠른 시일 내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여전히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은 북한의 고민이 깊기 때문으로 보인다.
오상현 watchman@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