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보도화면 캡쳐 |
영국 해외 정보국(MI6) 알랙스 영거 국장이 중국 최대 통신회사인 중국 화웨이의 이동통신 기술에 대해 안보 우려를 제기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FT)에 따르면 영거 국장은 세인트앤드루스대에서 가진 연설에서 "우리 동맹국 (미국, 뉴질랜드, 호주등) 들이 중국의 5G 기술·플랫폼 사용을 금지한 상황에서 어느 정도까지 이를 허용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2년에 중국 화웨이 장비 판매를 금지한 미국은 5G 장비 입찰을 추진하는 영국과 독일에도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화웨이 장비를 도입하지 말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
2012년 당시 미 의회는 보고서를 내 화웨이 장비가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규정했다. 도청이나 해킹 등을 통한 스파이 활동 및 통신 교란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었다. 미국은 중국 정부가 사실상 화웨이의 배후에 있다고 의심한다. 화웨이가 비상장 기업인 점,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회장이 인민군 출신인 점 등이 근거다.
이미 미국·영국·오스트레일리아 등은 보안 문제로 화웨이 장비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현재 영국은 자국 이동통신 체계에 이미 도입된 화웨이 장비에 대해 국립사이버보안센터가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영거 국장은 5G 통신이 시작되면 화웨이 장비를 모니터하기가 어려워지며 중국은 다른 법과 윤리 체계를 가지고 있다"면서 "그들이 우리는 생각조차 못하는 대규모 데이터 집합을 사용하고 조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철호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