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 현지 경찰에 체포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 (사진=연합) |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일 캐나다의 공항에서 미국 정부의 요청에 의해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의 딸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 부회장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멍 부회장은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대(對) 이란 제재 위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현지 경찰에 체포됐으며 조만간 미국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멍 부회장의 체포에 주 캐나다 중국 대사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멍 부회장의 체포가 '심각한 인권 침해'라고 비난하면서 중국 정부도 일단 강경 대응에 나선 모양새다.
미국 대(對) 이란 제재 위반에 따른 행정 제재에 그치지 않고 핵심 경영진 신병 확보 시도에 나서는 등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화웨이 사태'의 파장은 예사롭지 않을 전망이다.
멍 부회장은 체포는 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미·중 무역전쟁 발발 이후 아르헨티나에서 처음 만나 90일간의 '휴전'에 합의했던 날이다.
2012년 미국은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이 미국 내 통신방을 통해 중요 정보들을 해킹하는 것으로 의심된다"는 의회 보고서를 통해 화웨이 제품의 미국 내 판매를 금지한 바 있다. 영국·오스트레일리아 등도 보안 문제로 화웨이 장비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무역 담판 합의 직후 이 소식이 전해지자, 외신들은 미중 무역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준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