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대 정의당 국방개혁단장 ⓒ 네이버 캡처 |
정의당에 입당해 국방개혁단장을 맡고 있는 김종대 군사평론가가 탈북자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일요시사 보도에 따르면 김 평론가는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한 때는 북한체제에서 살았던 탈북인사들이 나와서 입에 거품을 물고 북한을 비난한다”면서 “남들이 북한을 놀려먹으면 기분이 상해서 말려야 할 사람들이 한술 더 뜬다.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을 상실한 사람들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북한은 전따(전체왕따)다. 종편에서는 별의별 소재를 다 들고 나와서 하루 종인 북한을 놀려먹는다. 아이들의 집단 따돌림 심리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북한은 종편의 놀이감이 된 것이다. 이걸 국가가 장려하고 있다”고도 했다.
김 평론가는 천안함 폭침 도발 당시 각종 음모론을 제기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2010년 3월 30일 노컷뉴스 인터뷰에서 “침몰 사고에 대해 예단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면서 “특히 북한이 관련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될 경우 사고 수습과 북한 관리에 엄중한 어려움이 초래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해 5월 20일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잠수정의 제원이나 낙후도 등을 고려할 때 그 수준을 ‘초등학교 야구단’이라고 한다면, 한미 합동군의 수준은 ‘프로 야구단’이다”라며 “만일 합동조사단의 발표대로라면 초등학교 야구단 프로 야구단을 이기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좌파성향의 군사전문지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을 맡고 있는 김 편집장은 제15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안보분과 행정관(1997~1998년)과 16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방전문위원(2002~2003년)을 거쳐 청와대 국방보좌관실 행정관(2003~2005년)을 지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지난 9일 한겨레 인터뷰에서 선거연대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룰 경우 김 평론가를 국방부장관으로 임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철구 기자 bluele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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