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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해전 참전 이희완 소령 "NLL은 목숨으로 지킨 선"

기사승인 2013.06.28  18: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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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평해전 참전 이희완 소령2002년 6월 29일 북한 경비정의 기습 공격을 받은 참수리-357호정의 부정장이었던 이희완(38·해사 54기) 소령. 당시 중위였던 이 소령은 북한군의 급습으로 목숨을 잃은 정장 대신 25분간 치열한 교전을 지휘했고 교전 중 북한의 37㎜ 포탄을 맞아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 2013.6.28 ⓒ 연합뉴스

참수리-357호정 부정장으로 교전 지휘…北 포탄에 오른쪽 다리 잃어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바로 1m 옆에서 고(故) 윤영하 소령(참수리 357호 정장)이 전사하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전우들의 다리가 떨어져 나가고 피 흘리며 아파하는 것을 보면서 피가 끓었습니다."

2002년 6월 29일 북한 경비정의 기습 공격을 받은 참수리-357호정의 부정장이었던 이희완(38·해사 54기) 소령은 제2차 연평해전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이렇게 회상했다.

당시 중위였던 이 소령은 북한군의 급습으로 목숨을 잃은 정장 대신 25분간 치열한 교전을 지휘했고 교전 중 북한의 37㎜ 포탄을 맞아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

이 소령은 11년 전 연평해전을 '북한의 북방한계선(NLL) 남침을 막아낸 승리한 해전'으로 규정했다.

그는 28일 연합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참수리-357호정 전우들은 목숨을 걸고 바다를 지켰다"며 "당시 전투 때 활약한 전우들 한명 한명의 모습은 진정한 이 시대의 영웅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우들은 'NLL 사수'라는 최상의 임무를 달성했다. 목숨을 바쳐 임무를 완수했는데 그것이 승전이 아니고 어떻게 패전이냐"며 연평해전을 패전으로 보는 일각의 시선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제2연평해전은 국민의 관심이 한·일 월드컵 3, 4위전에 쏠린 날에 북한 경비정 2척이 서해 NLL을 침범, 해군 참수리-357호정에 기습공격을 가해 발발했다.

우리 해군의 윤영하 소령 등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했으며, 북한 경비정에서도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 연평해전 참전 이희완 소령2002년 6월 29일 북한 경비정의 기습 공격을 받은 참수리-357호정의 부정장이었던 이희완(38·해사 54기) 소령. 당시 중위였던 이 소령은 북한군의 급습으로 목숨을 잃은 정장 대신 25분간 치열한 교전을 지휘했고 교전 중 북한의 37㎜ 포탄을 맞아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 2013.6.28 ⓒ 연합뉴스

이 소령은 "2002년에는 대선과 월드컵 등 국가적으로 큰일이 많았다"며 "대한민국의 큰 행사를 계기로 한 도발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평해전 직후 목숨을 바친 전우들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소령은 "목숨을 바쳐 NLL을 수호했는데 홀대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전사한 6인의 용사를 위해서는 (국민이) 촛불을 들어주지 않았고 장례식 때 국방부 장관도 오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최근 제2연평해전 영화 제작이 추진 중이고 각계각층의 제작비 지원 성금이 몰리는 것에 대해서는 "이렇게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놀랬고 감사했다"며 "적극적으로 나서준 해군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 소령은 최근 정치권에서 NLL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고 있어 마음이 편치 않다.

그는 "NLL은 남북의 실질적인 해상경계선이고 불가침선이다. 육상에 군사분계선(MDL)이 있는 것처럼 해상에는 NLL이 있다. 해군 입장에선 NLL은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목숨을 바쳐서 지켜야 하는 선"이라고 강조했다.

연평해전 때 입은 부상으로 해상 근무를 할 수 없게 된 이 소령은 현재 합동군사대학 교육통제담당으로 근무하고 있다.

뉴스팀 blue@bluetoday.net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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