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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효성의 '민주화' 발언, 쏟아지는 마녀사냥 ‘민주화 당했다’의 배경은?

기사승인 2013.05.15  19: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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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효성에 대한 마녀사냥과 인신공격 과연 합당한가

▲ 시크릿 맴버 전효성(자료사진) ⓒ 연합뉴스

시크릿 맴버 전효성이 SBS 라디오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해 “저희는 개성을 존중하는 팀이거든요. 민주화 시키지 않아요”라고 말해 ‘민주화’를 왜곡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민주화’에 대해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에서 쓰는 ‘민주화’는 과거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탱크 등의 무력으로 잔인하게 진압하는 과정으로 사용된다”면서 일베를 극우성향의 변태적 사이트로 낙인찍음과 동시에 전효성에 대한 비난여론을 부추기고 있다.

‘민주화’가 인터넷상에서 ‘비하’의 의미로 사용된 것은 이글루스 블로그에서부터 시작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유머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에는 최근 민주화의 유래를 설명한 글이 게재됐다.

이 글을 쓴 누리꾼은 “과거 인터넷에서는 거의 모든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우파(보수)편을 드는 의견을 한 줄이라도 말했다간 수많은 좌파들에게 공격을 받고 인민재판 당하고 따돌림을 당해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보수성향을 보였다가는 갖은 비난을 감수해야 했던 시절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 누리꾼은 “댓글 하나만 적어도 수많은 다른 사람들이 매도하는 댓글을 달며 공격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설명했다.

글쓴이는 “유머사이트들은 말할 것도 없고 게임사이트를 비롯해서 당시 유행하던 하드웨어나 정보 공유 사이트들 전부가 좌파 편이여야만 했다”며 “그 사이트에서 어울리며 지내려면 좌파여야 한다는 것은 필수 사항이었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나마 보수성향이 누리꾼들이 활동하던 영역은 각 개인이 운영하던 블로그와 디시인사이드 등이였는데 블로그의 경우 네이버 블로그 같은 곳은 다수에 의한 공격이 너무 심한 나머지 대부분 이글루스라고 하던 곳으로 옮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쫓겨난 이글루스 보수 블로거들의 활약은 대단했다”면서 “굉장한 팩트로 대응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 이글루스 블로그(자료사진) ⓒ 이글루스 캡쳐

이후 이글루스 보수 블로거들에 대한 진보·좌익 성향 누리꾼들의 대대적인 공격이 이어졌는데 “이 행동을 당시에는 개념 있고 정의로운 행동 그리고 친일파 놈들을 제거하는 애국으로 믿었기 때문”이라고 당시 배경을 설명했다.

당시 진보블로거들이 극소수 남아있었던 보수블로그에 와서 다수의 이점을 이용해 보수블로거들을 극렬히 공격했고 당시 이글루스 보수 블로거들은 이에 대항하기 위해 서로 친목으로 뭉치면서 다수의 비난 공세를 ‘민주화’라고 비꼬게 된 것이다.

그는 “굳이 정의하자면 다수를 이용해서 절차를 무시하고 강압적으로 소수를 인민재판과 우격다짐으로 몰아내는 것을 민주화라고 비꼬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렇게 생겨난 ‘민주화’의 의미는 당시 디시인사이드(이하 디시) 등에서 활동하던 이글루스 보수 블로거들에 의해 디시 정치사회갤러리에서 쓰이기 시작했고 디시 전체로 퍼져나게가 된다.

글쓴이는 “하지만 이글루스와 디시에서만 쓸 때는 ‘민주화’의 비꼬는 의미가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일베에서 비추천의 의미로 ‘민주화’ 아이콘 버튼이 생기게 되면서부터 이 용어가 급격히 인기를 얻으며 급속도로 퍼져나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효성은 1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확한 뜻을 알지 못하고 적절하지 못한 단어를 사용한 점 반성하고 있다”며 사과했다.

▲ '민주화'의 용어가 비하의 의미로 쓰이는 배경에 대해 설명한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 ⓒ 변희재 트위터 캡쳐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민주주의를 실천한다는 명분으로 민주화 세력은 과거 20년 동안 권력을 탐하면서, 온갖 부정을 저지르며, 한국사회를 퇴보시켜왔다”면서 “민주화 세력 자체가 타락했으니 민주화도 부정적 의미로 쓰이는 것”이라고 ‘민주화’라는 단어가 비하의 의미로 쓰이는 배경을 지적했다.

이렇듯 ‘민주화’가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이유중에 하나로 말끝마다 민주주의, 민주화를 외치는 자들의 노골적인 종북행태에 피로감을 느낀 누리꾼들이 이를 비꼬기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 통합진보당과 이적단체 및 종북성향의 극좌단체들이 지난달 7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한미 군사훈련 중단, 평화협정체결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통합진보당 홈페이지 캡쳐

하지만 여전히 전효성에 대한 마녀사냥식 인신공격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화’라는 단어를 스스로 매도하게끔 만든 ‘가짜진보’에 대한 비판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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