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없는 음식집 간판 바꾼다고 없던 맛이 생기나?”
▲ 인사하는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후보들(자료사진) ⓒ 연합뉴스 |
민주통합당이 ‘5·4전당대회’에서 채택할 당 강령·정강정책에서 북한인권문제를 포함시키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AT) 재검토’라는 표현을 삭제하는 등 좌편향 노선의 수정을 예고했다.
민주당 전대준비위원회 강령·정책분과의(위원장 이상민)는 15일 비공개 워크숍에서 당 강령 수정 방안 등을 논의하고 이같이 밝혔다.
또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한 관련 강령에는 ‘튼튼한 안보를 기반으로 한다’ 는 표현을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중에 있다. 종북 논란을 피하기 위함과 동시에 평화와 안보를 동시에 추구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인권 문제를 당 강령·정강정책에 반영한다는 계획도 눈길을 끌고 있다. 민주당은 북한인권법 제정을 실효성이 없으며 북한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10여년간 반대해왔다. 지난해 6월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는 북한인권법 국회 상정 문제에 대해 “새누리당과 보수언론의 터무니 없는 공격”이라며 ‘북한인권법 추진은 외교적 결레’라고 언급해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더불어 민주통합당은 현재의 당명에서 ‘통합’이란 단어를 삭제하기로 했다. 김성곤 전대준비위원장은 “이미 당은 민주당이라는 약칭을 써왔고 창당 후 지난해 총선과 대선을 거치면서 통합세력은 한 몸이 됐다”면서 “오는 5월 4일 전대에 상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당 강령·정강정책 수정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도대체 “맛없는 음식집 간판 바꾼다고 없던 맛이 생기느냐”(ever****), “10년째 잠자고 있는 북한인권법과 이석기·김재연 제명처리부터 해야”(psj****), "민주당의 근본사상이 변해야지 강령만 바꾸면 뭘하나?(dorn****), “이제 정신 차리네.. 위선이 아니겠지”(wsy****)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당 주류 및 486의원 일부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민주당의 당 강령 수정에 큰 진통이 예상된다.
이철구 기자 blue@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