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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론’ 속에 숨어도 종북은 종북이다.

기사승인 2013.01.09  18: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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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북세력을 비판하고 척결한다는 국민적 공감대 절실

▲ 최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된 안영민 민족21 편집주간이 지난해 작성한 칼럼 ⓒ 민족21 기사 화면 캡처


종북(從北) 이란 단어는 2001년 ‘친북’과 구별하기 위해 사회당에서 처음 사용됐다. ‘주체사상과 같은 북한의 체제를 흠모하고 그에 따름. 또는 그러한 태도’를 갖고 있는 자들을 국민들은 ‘종북세력’, ‘종북주의자’ 라 부르며 비판하는 것이다.

하지만 북한을 추종하는 종북세력들은 자신들의 종북성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을 ‘색깔론’으로 치부한다. 낡은 이념을 가지고 진보를 탄압한다며 비난한다. 종북세력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은폐하는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색깔론’ 타령인 것이다.

북괴 찬양 내용을 강연하고 조총련계 공작원과 회합·통신, 이적표현물 제작 등으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지난 2일 불구속 기소된 민족21 안영민 편집주간은 지난해 7월 1일 ‘종북’ 마녀사냥에 빠진 당신들의 대한민국’ 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종북세력은 존재하지 않으며 이는 명백한 ‘색깔론’ 이라는 주장을 폈다.

안 씨는 2011년 북한 정찰총국의 지령을 받아 간첩행위를 해온 혐의로 국정원으로부터 6개월에 거친 조사를 받았다. 그는 국정원 수사관들이 북한의 ‘3대 세습’과 ‘천안함 사건’, ‘북핵’ 에 관련한 질문에 침묵을 고수했다며 “국정원의 생각과 다르다면 꼼짝없이 ‘종북’으로 몰리는 셈” 이라고 말한다.

▲ 이적단체 범민련(자료사진) ⓒ 범민련 홈페이지 캡처

국정원의 생각과 다른 게 아니라 ‘대한민국’과 생각이 다른 것

그는 “국정원이 쳐놓은 프레임에 걸려들지 않겠다.며 침묵했다. 그 만큼 종북주의자들은 자신에 대한 종북비판에 대한 적절한 반박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종북이라는 프레임은 한 번 걸리면 빠져나오기 힘든 덫” 이라고 말하는 안 씨는 “만약 내가 그 자리에서 북을 비판한다면 ‘그 말의 진정성을 보여 달라’는 질문이 이어질 것” 이라며 침묵의 이유를 설명했다.

안영민 편집주간의 이 같은 해명은 ‘3대세습’, ‘천안함 폭침 사건’, ‘북핵’에 대한 ‘진정성’ 있는 비판을 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는 진보를 자처하는 종북주의자들에게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공통점이다.

안 씨를 비롯한 종북주의자들이 제기하는 ‘색깔론’은 즉 스스로의 종북성을 더욱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자신들이 ‘진보’ 이며 ‘통일 세력’ 이라면 북한의 3대세 습과 독재체제, 천안함 폭침사건, 북핵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해야 한다.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북한의 기형적인 독재 체제를 붕괴하는데에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종북세력들은 상식적인 비판마저도 ‘색깔론’의 잣대를 들이대며 반발하고 있다.

▲ 이적단체 범민련 결성 22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 후보 ⓒ 이정희 블로그 캡처

“종북을 용인하고 지지하는 유권자를 쫓아라?”

진보메체 시사인도 같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사인은 9일 박동천 전북대학교 교수의 칼럼을 개제했다. 박동천 교수는 “‘종북’ 프레임에 정면으로 돌직구 날려야” 한다며 “‘종북’, ‘좌익’, ‘빨갱이’ 프레임을 그대로 두는 한, 민주당 및 한국의 개혁세력은 절대로 ‘종북’, ‘좌익’, ‘빨갱이’라는 낙인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갑제에게 ‘종북’이라고 낙인찍히기만 하면 움찔 놀라 지지를 거두는 유권자에게 표를 구걸하기 보다는, 조갑제가 찍은 ‘종북’의 낙인에 ‘구애받지 않을’ 유권자들을 찾아내서 그들의 ‘합리적인 자부심’에 호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종북’세력을 용인하고 지지하는 유권자들에게 어필해야 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 처럼 ‘색깔론 프레임’을 넘어서서 공세적인 종북성을 드러내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하는 진보진영의 전략은 이들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구성원으로서의 자격을 의심케 한다.

지난해부터 불거진 통합진보당 종북논란과 18대 대선에서 보여줬던 문재인 후보의 종북적 행보에 대해 진보진영은 어김없이 ‘색깔론’을 들고 나오며 자신들의 정체성을 숨기기에 급급했다.

만약 독도가 우리나라 땅인지 일본 땅인지 나중에 밝히겠다는 정치인이 있다면 국민정서상 그 정치인은 대한민국에서 ‘친일파’로 낙인 찍혀 정치생명은 물론 직접적인 생명의 위협까지 감수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정희 의원은 “6.25가 남침인지 북침인지 나중에 밝히겠다” 며 기초 상식과도 같은 질문에 대한 답도 수년째 회피하고 있다. 종북이 이렇듯 당당한 이유는 국민들이 진보와 종북을 분간하는 눈이 흐려진 것과, 종북이 진보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는 현실과 맞다아 있다.

국민들은 종북세력의 ‘색깔론’ 변명의 허구를 넘어 ‘종북’의 실체를 바로 보아야 한다. 검증을 두려워하고 자유민주주의를 혐오하는 종북의 본질을 비판해야 한다. 또한 진보는 종북세력과 결별하여 대한민국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

보수와 진보의 갈등, 동서로 갈린 지역감정, 남북의 군사적 대치 등 우리사회가 겪는 각종 갈등과 한국사회의 분열을 부추기는 종북세력을 비판하고 척결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대한민국은 남남갈등과 분열을 딛고 한층 도약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다.

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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