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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은 진정 보수주의자 인가?

기사승인 2012.12.20  15: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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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적단체 범민련의 정신으로 통일하겠다는 이정희를 '진보'라 부르는 보수주의자?

▲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지난 17일 JTBC 대선토론 프로그램 ‘유연채의 대선예측’에 출연해 “사생활 침해는 불법이 아니다, 해도 된다, 8만원의 범칙금만 내면 된다”는 발언으로 문 후보측을 변호해 파문을 일으켰다. ⓒ JTBC 유연채의 대선예측 캡처

“진정한 보수라면, 친북 좌빨 주장은 집어치워라” 표창원 경찰대 교수가 지난 15일 자신의 블로그에 ‘보수주의자로서, 고백하고 요구하고 경고합니다’ 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에서 주장한 내용이다.

표 씨는 부친이 공산당의 압제를 피해 북에서 남으로 탈출했고, 월남전 참전 등의 살아온 길을 되짚으며 스스로를 보수주의자, 반공주의자로 소개했다.

하지만 표 씨를 보수주의자라고 볼 수 있는지는 의문의 여지가 많다.

그는 “진정한 보수라면, 친북 좌빨 주장은 집어치우십시오” 라며 종북세력을 비판하는 단어로 사용하는 친북, 좌빨 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말 것을 주장했다.

그 근거로 표 씨는 “보수주의자인 제가 영국에서 받았던 가장 큰 문화적 충격은, 거긴 공산주의자들이 마음껏 떠들며 활개치고 다니고 우리나라에서는 '종북좌빨'로 불리는 노동자당, "노동당"이 보수당과 정권을 주거니 받거니하며 집권통치해도 전혀 무너지지도 않고 세상이 크게 달라지지 않더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라며 우리나라의 종북세력과 영국의 노동당을 비교하며 보수세력을 비난했다. 하지만 표 씨의 이같은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표 씨가 주장한 내용 중 상당수는 사실관계를 왜곡한 것이다. 영국의 노동당은 우리나라의 종북세력과 비교할 수 없는 건전한 좌파라는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종북세력이 ‘북한’에 충성하며 진보들은 이러한 종북과 한 몸이 되고 있는 것에 반해 영국은 반역을 해야 할 ‘북한’ 과 같은 대상이 없다. 영국 노동당은 순수 진보이지만 우리나라 진보는 종북과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변질된 상황이기 때문에 단순비교가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다.

이렇기 때문에 영국노동당은 보수당과 이념싸움 대신 정책으로 대결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진보정당으로 불리는 민주통합당에 종북 전위대인 전대협, 한총련 출신 국회의원들이 포진해 있는 상황과 영국과의 비교는 애시당초 불가능한 것이다.

영국노동당은 공산주의자들이 아니다. 노동당 강령에는 정확히 ‘사회주의 정당’으로 명시해 놓고 있다.

문재인과 안철수에 대해 만약 종북, 좌빨을 입에 담는 사람은 사상을 의심해 봐야하고, 국정원과 경찰청 보안수사대에서 내사해 볼 필요가 있다고 표 씨는 말한다.

▲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이상호의 고발뉴스 방송에서 '아침이슬' 노래를 듣던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 누리꾼 블로그 캡처

하지만 국가보안법 폐지, 고려연방제 통일, 주한미군철수, 한미동맹철폐를 주장하며 이적단체 범민련 남측본부의 “김일성 장군 만세” 정신으로 조국통일을 이뤄나가겠다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에 대해서는 ‘진보정당’ 이라 말하고 있다.

국민들의 합리적 의심을 두고 “국가 정보기관의 내사” 운운하는 표 씨의 자칭 보수주의 선언이 설득력을 잃고 있는 이유다.

또한 민주통합당의 ‘국정원 여직원 사건’에 대해 증거도 없고, 불법사찰에 사실상 감금 까지 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침묵하며 새누리당이 선거에 개입한다며 일방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그리고 표 씨는 종북세력이 ‘한반도 공산화’를 목적으로 하는 국가전복행위를 위해 선동하고 있는 “표현의 자유”를 그들의 입장에서 동일한 주장을 펴고 있다. 표창원 씨는 이적단체 범민련이 “김정일 장군 만세”를 외치고 이적행위를 자행하는 것에도 “표현의 자유”, “결사의 자유”를 대입하여 그들을 옹호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표 씨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그가 보수주의자가 맞는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한편 진보측 누리꾼들은 “합리적인 보수”라며 치켜세우고 있다. 종북세력의 실체를 영국 노동당과 왜곡 비교하여 소위 물타기를 시도하고 종북세력의 이론을 그대로 차용하는 표 씨의 주장에 대해 누리꾼들은 표 씨가 진정 보수주의자 인지 의문을 품고 있는 상황이다.

이철구 기자 bluelee@bluetoday.net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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