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노스 “특수 궤도차 어디론가 떠나”
사진은 2008년 6월 27일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하는 장면 [연합뉴스 자료사진]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떠들썩한 이 시점에 북한이 영변 핵시설 단지를 가동하는 움직임이 감지됐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인 38노스는 13일(현지시간) 북한 영변 핵시설 단지 내 포착된 특수 궤도차가 어딘가로 떠났다고 전했다.
지난달 1일부터 26일까지 영변 핵시설을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런 점이 포착됐다.
지난달 23일까지는 원통을 실은 궤도차 3대가 방사화학실험실에서 서쪽으로 0.5km 떨어진 곳에 있었다.
컨테이너를 실은 궤도차 1대도 환승시설에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하지만 이들이 26일 사라지며 의문을 남겼다.
38노스는 궤도차의 용도가 정확히 무엇인지 파악할 수 없지만 궤도차가 옮긴 통에 핵연료 생산, 폐기물 처리, 오염 제거 등에 쓰인 시약이 담겼을 것으로 추측했다.
38노스는 이 궤도차가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시설이나 우라늄 농축공장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만약 북한이 핵시설을 재가동 했다면 상황은 심각해진다.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 폐기 등을 전제로 비핵화 협상에 임하고자 한다.
하지만 북한이 핵시설을 재가동하고 ICBM 발사에 나선다면 미국도 군사적 옵션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게 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새 전략무기를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섣불리 행동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오상현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