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무협상 앞두고 신중한 태도 유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각)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에 대해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북한이 시험발사한 SLBM ‘북극성-3형’은 미국이 극도로 민감해하는 전략무기임에도 곧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재개되는 미·북 비핵화 실무협상을 주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도를 넘었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지켜보겠다. 그들은 대화를 원하고 있으며, 우리는 곧 그들과 대화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북한이 시험발사한 북극성-3형에 대한 직접적 평가에 즉답하지 않고, 실무협상을 지켜보겠다는 신중한 태도를 견지한 것이다.
북한과의 실무협상이 임박한만큼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실무협상의 경과를 주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국 군 당국은 북한의 SLBM 시험발사에 우려를 표명하고 중단을 요구했다. 하지만 톤은 현저히 절제된 것이었다.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이 전화통화한 사실을 공개했다.
호프먼 대변인은 ‘북한의 시험발사’라고 지칭하고 SLBM 발사라는 명시적 표현은 하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미북 실무협상 동향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심지어 미국 협상팀의 동향에 대허서도 말을 아끼고 있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날 미국 측 협상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등이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출발했는지 문의하는 질문에 “공유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박상준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