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 “신중한 판단” vs 한국 “北본성 드러났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던 중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수석대변인'에 빗댄 발언을 하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국회의장석으로 나가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비핵화 협상 중단 고려’를 발표한 데 대해 정치권은 둘로 갈렸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은 힘들게 마련된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북한의 신중한 판단과 한국 정부의 적극적 중재자 역할을 당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북한이 과거 본성을 드러냈다’고 비난하면서 정부를 향해 남북관계 속도 조절을 요구하고 나섰다. 바른미래당은 북한의 오판을 우려했다.
이처럼 북한의 대응을 두고 여야가 두쪽으로 갈리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특히 문재인정부는 김정은 정권에 대해 친화 일변도의 태도를 취하며, 사실상 북한의 기조에 동조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에 반발한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는 말을 듣지 않게 해달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의 발언으로 인해 국회에서 큰 파문이 일었고, 민주당은 나 원내대표를, 한국당은 나 원내대표의 발언을 저지하기 위해 단상 근처까지 나온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를 제소했다. 또한 나 원내대표의 발언을 국가원수 모독죄로 규정하고 윤리위에 제소한 이해찬 민주당 대표 또한 제소했다.
이처럼 북한에 대한 입장의 차이로 여야가 완전히 갈려있는 가운데 북한의 대응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선희 부상은 비핵화 협상 중단 고려에 이어 핵실험·미사일 발사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며 파문을 불러왔다.
박철호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