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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총학 한대련 최종 탈퇴 확정

기사승인 2012.10.08  10: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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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가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탈퇴를 확정했다. 고려대학교는 7일 총학생회를 통해 "지난 6일 열린 2012년 하반기 전채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에 재적 대의원 101명 중 과반수가 넘는 56명이 참석했으며 이 중 42명이 탈퇴에 찬성해 탈퇴안이 가결됐다"며 한대련 탈퇴의 진행상황을 밝혔다. 반대는 4명, 기권은 10명이었으며 고려대는 앞서 지난달 12일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책투표에서도 찬성률 89.2%로 탈퇴를 가결한 바 있다.

대법원에 의해 이적단체 판결을 받은 한국학생총연합회(한총련)의 후신인 한대련은 2005년 '이전과 다른 새로운 학생운동'이라는 명목으로 출범했다. 그러나 통합진보당 폭력사태 개입, 통합진보당 김재연 지키기 운동 전개, 김정일 사망 시 사절단 파견 시도, 반값등록금 시위 주도와 야권 인사들의 강연 등 정치적 편향 및 종북성향으로 비판을 사 왔다. 이러한 종북성향과 정치적 편향에 반감을 가진 대학들이 줄줄이 탈퇴하여 출범 당시 50여개의 대학 총학생회가 가입했었으나 고려대의 탈퇴 이후 20여개의 총학생회만이 가입되어 있다. 한대련측의 철저한 정보 비공개로 인해 남아 있는 대학의 정확한 숫자는 알지 못하며, 짐작하기에 따라 17개에서 44개까지 그 오차 폭이 넓지만 대개 20개 내외라고 보는 추측이 신빙성을 얻고 있다.

고려대는 민족해방(NL)계열 운동권의 대표주자이자 2009년 한대련 가입 이후로 중심 역할을 해왔던 전력이 있기 때문에 이번 탈퇴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고려대는 이번 45대 박종찬 총학생회장 당선 이후로 그 노선을 이전과는 달리 하고 있다. 박 회장은 한대련 탈퇴를 제1공약으로 내걸어 출마했으며 2011년 11월 총학생회 선거에서 최근 5년간 최고수치인 58%의 투표율과 역대 최고인 42%의 득표율로 당선된 후 공약실천을 위해 노력해온 바 있다.

▲ 종북성향의 한대련 강령과 규약 ⓐ 한대련 홈페이지 캡처

박 회장은 "한대련 자체가 진보 학생운동을 표방하고 있고 NL계열 학생들이 주도하고 있는데다 많은 한대련 소속 학생들도 통진당 당원인 만큼 통진당과의 협력관계는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면서도 "하지만 한대련과 통진당이 공모해 국회의원 김재연을 만들어내고, 이 과정에 부정선거와 폭력사태를 야기한 점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또한 "한대련에서 '김재연 지키기 운동'을 벌인 것은 대학 연대단체의 행동으로는 납득할 수 없다" 면서 "연대단체는 정치적 목소리를 내기 위해 존재하지만, 학생들의 의견수렴 없이 목소리를 낸다면 학생들의 대표체라고 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한대련 의장중심 체제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한대련은 매년 선출되는 의장을 중심으로 하는 중앙집행위원회가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는 관료주의적 구조를 띄고 있다.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대중조직'이라는 지향과는 정반대다.

한대련은 특히 강령에서 '우리민족끼리'를 원칙으로 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실제로 한대련의 강령 제3조는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민족의 염원인 평화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며, 자주적이고 당당한 나라를 만드는데 이바지하고, 인류평화를 위해 기여한다" 며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민족 자체의 힘으로 평화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민족의 염원이고 대학생에게 주어진 시대의 책무이다.

우리는 평화통일을 바라는 민족의 숭고한 염원과 화해와 공존이라는 세기사적 흐름에 맞게 남과 북이 만든 6.15공동선언의 이행을 여러 방면으로 실현하여 한반도에서 대결과 전쟁의 위험이 사라진 평화로운 세상, 통일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여기서의 '우리민족끼리'는 북한의 김일성주체사상에 기반을 둔 대남선전 문구이며 사이버 대남선전 홈페이지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를 강령에 끼워넣었다는 점에서부터 그 사상을 의심받을 수 밖에 없다. 진정으로 평화통일을 원한다면 남한 주도의 흡수통일이 되어야한다.

북한이 일방적으로 파기한 6.15공동선언의 잔영을 뒤쫒아서는 평화통일이 아닌 적화통일이 될 수 밖에 없다.

김준 인턴 기자 tlstkdqkdwl@naver.com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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