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년 전 무산… 더 이상 시기를 놓쳐선 안 돼”
▲ ⓒ 김혁수 제독 페이스북 캡처 |
초대 잠수함 전단장을 지낸 김혁수 제독이 북한의 SLBM(잠수함 탄도 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원자력 잠수함을 배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제독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의 SLBM 발사 성공 후 우리는 당황하며 허둥대고 있다”면서 “원자력 잠수함 확보에 관한 지지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자기조직의 이해관계로 반대하는 자들이 있다”고 비판했다.
북한이 원자력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는 보도 내용을 언급하며 “잠수함과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가 SLBM과 원자력 잠수함을 갖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북한이 원자력 잠수함을 확보했다고 보도되는 날 더 큰 충격에 빠지고 속수무책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 원자력 잠수함에 대해 혹자는 신포급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맞지 않다고 하지만, 북한 원자력 잠수함뿐 아니라 주변국을 견제할 유용한 전력이 될 것”이라며 “13년 전에 추진했던 원자력 잠수함 건조가 무산되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제독은 “미국의 반대를 우려하지만 209급 확보 시에도 비밀리에 추진했으나 미국은 아무 말이 없었다”며 “미국도 예산의 압박을 받고 있고 북한과 중국의 위협이 증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의 원자력 잠수함 배치를) 지지하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김영주 기자 bluekim@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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