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6.25남침전쟁 미군 전사·실종장병 유족 초청”

▲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 다코다 주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한국전 미군 참전용사 초청 `평화의 사도 메달' 수여식에서 참전용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16.1.13 ⓒ 연합뉴스

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는 유엔 참전용사 및 유가족 재방한 사업의 일환으로 21일부터 26일까지 6.25남침전쟁에 참전한 미국군 전사·실종장병 22명의 자녀, 형제 등 유가족 51명을 초청한다고 밝혔다.

실종장병 등 유족 초청사업은 6.25남침전쟁에서 아버지, 형제를 잃고 생사를 모른 채 슬픔과 고통 속에서 한국을 원망하며 살아온 소외된 전사·실종 장병 유족을 추청, 저부 차원의 위로와 감사를 하기 위해 2015년부터 시작됐다. 방한 희망자는 미국 포로 및 실종자협회를 통해 모집됐다.

미국 정부(DPAA)의 통계에 따르면 6.25남침전쟁 실종 미군 참전용사는 7,800여명에 달한다.

전사·실종장병 유족들은 방한기간 동안 전쟁폐허와 절대빈곤에서 우뚝 선 한국의 발전과 기적적인 성취현장을 둘러보게 된다. 22일(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와 국방부 미군 유해발굴 감식단의 브리핑을 청취한 후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에서 헌화 추모행사를 갖는다.

23일(월) 오전 10시에는 미국군 참전기념비(임진각 평화누리공원 내) 앞에서 개최되는 “6·25참전 미국군 전사·실종장병 추모식”에 참석한 후 육군 제25사단이 주관하는 네바다전투 기념식에 참석한다.

네바다전투는 53.3.26~3.30 판문점 동북방 연천군 장남면 매향리 지역 네바다 전초를 방어중이던 미 제1해병사단 제5해병연대가 전초기지로 침투한 중공군 제120사단을 격퇴한 전투다.

추모식에는 주한미군 관계자, 6.25차먼유공자, 보훈단체장, 파주시 지역 기관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날 추모식에는 18살 때 북한 지역 작전 중 전사하였지만 아직까지 유해를 찾지 못한 육군 상병 다니엘 마리온 두린(Daniel Marion Dulin)의 당시 6살이던 여동생 브렌다 메이 롯(Brenda Maye Lott, 72세)이 오빠를 잃은 가족의 아픔과 오빠를 향한 절절한 그리움을 담은 편지를 낭독한다.

유엔 참전용사 등 재방한 사업은 1975년 민간단체 주관으로 시작되어 2010년 6·25전쟁 60주년 사업을 계기로 국가보훈처에서 직접주관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3만여 명의 유엔참전용사와 가족이 한국을 다녀갔다.

국가보훈처는 “참전을 기반으로 하는 혈맹의 인연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하여 앞으로 전사·실종장병 유족, 참전용사 후손(저명인사) 및 참전 부대원 등으로 초청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