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서울 봉래동 서울역 대합실에서 이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육성 신년사 발표 소식을 전하는 뉴스가 보도되고 있다. ⓒ 연합뉴스 |
북한주민들이 김정은의 2016 ‘신년사’ 발표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마다 강요에 의해 신년사를 외우고 있지만 어느 주민도 신년사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소식통을 인용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년사 내용을 따져본 주민들은 새해에도 주민동원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3일 함격북도의 한 소식통은 “‘당 제7차대회가 열리는 올해 강성국가 건설의 최전성기를 열어나가자’고 새해 아침부터 요란을 떠는데 1년 동안 온갖 주민동원에 끌려 다닐 생각을 하니 끔찍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다.
그는 “김정은은 해마다 신년사에서 ‘강성국가’, ‘경제강국’과 같은 거창한 구호들을 외치고 있지만 인민생활은 조금도 나아진 게 없다”며 신년사에서 뭐라 주장하건 인민들은 장마당을 통해 스스로 자신들의 삶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소식통은 “전국에 애육원과 보육원을 지었다는데 장마당에 가면 아직도 꽃제비들이 득실거린다”며 “그동안 발전소 건설에 숱한 노력과 자금을 지원했는데 주민들에게 언제 한번이라도 전기를 제대로 공급한 적이 있는가”라며 새해 신년사 내용을 비판했다.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신년사는 주민들에게 억제로 내리먹이는 과제일 뿐”이라며 “사람들은 검열 때문에 마지못해 신년사의 기본 줄거리를 대충 외우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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