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일본여성피납인 메구미씨는 죽었나, 살았나?

기사승인 2012.05.14  13:53:18

공유
ad37
default_news_ad2

1978년 8월 5일 전북 선유도 해수욕장에 놀러갔다가 북한공작원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던 김영남은 금강산기자회견에서 그의 아내였던 일본피납여성 메구미가 94년에 우울증으로 자살하였다고 말했다. 일본 동북부 니가타(新湯)에서 77년 11월 15일 실종되었던 요코다 메구미는 당시 13세(중1년생)으로 나가타시 스이도죠(水道町)에 사는 은행원의 장녀였다. 그후 일본에 망명한 북한공작원은 “배드민턴 연습을 끝내고 귀가하는 13세 소녀를 납치했다”고 증언, 요코다 양이 북한에 의해 납치되었을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소녀는 남파간첩에 대한 일본어 교육요원 등으로 이용되었으며, 우울증 등 정신분열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고 공작원을 전했다.

일본 납치자 가족들은 이날 김영남의 기자회견을 유심을 관찰한 이후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메구미의 가족들은 “김영남의 기자회견 내용을 믿을 수가 없다. 메구미는 살아있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이날 김영남의 기자회견에서 그는 선유도에서 친구들과 수영을 하다가 잘못하여 표류하였는데, 북한어선에 의해 구출되어서 잠시 북한에 월북했다는 것이다. 그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97년 안기부(현재의 국정원)는 10월 27일 검거된 고정간첩 6명(고영복, 심정웅, 최정남, 강연정 포함)을 검거하고, 조사과정에서 김영남이 북한공작원에게 납치된 사실을 이미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정부는 왜 김영남의 임시월북 운운에 대해서 한마디의 항변도 하지 못하는 것인가? 김정일에게 비료, 쌀, 달러, 심지어 비싼 기름까지 달라는 대로, 퍼주고도 납치된 국민들의 인권도 제대로 보장하지 못하는 정부를 과연 대한민국의 정부라고 할 수 있는가?

김영남의 진술은 문제 투성이 3가지 점에서 그렇다.

첫 번째 의혹은 그는 기자 인터뷰에서 메구미의 사망에 대해서 진술하는 과정에서 눈알을 밑으로 굴리면서 쓰여진 종이쪽지를 열심히 보면서 설명하였던 점이다. 자기 아내의 일이라면 어떻게 살았으며, 어떤 과정에서 사망했다는 점은 가장 잘 알텐데, 왜 종이 쪽지를 보면서 이야기를 했나?

두 번째 의혹은 메구미의 사망날짜가 불확실한 점이다. 김영남이 메구미 부모에게 보낸 91년 9월 30일자 김철준이란 가명으로 보낸 서신에서는 메구미의 사망날짜를 93년으로 잡고 있다. 그 서신의 주요 부문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제가 메구미를 만나게 된 것은 1986년초 사업상 한 마을에서 생활하는 과정에 우리 둘 사이에는 정이 싹트게 되었고 마침내 가정을 이루게 되었으며 귀여운 딸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행복한 가정을 해 나가던 1993년 뜻하지 않게 병으로 메구미를 잃게 되는 불행이 닥쳐올 줄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러나 이번 김영남의 금강산 인터뷰에서는 94년에 그녀가 사망했다고 다르게 진술하고 있다. 한 달도 아니고 1년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의혹이 가는 부문이다.

세 번째 의혹은 메구미 가족들은 메구미의 사망소식을 전혀 믿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북한에서 메구미 유골을 일본에 보내와서 감정결과 가짜라는 판정이 내려서 일본열도가 시끄러웠던 적이 있었다. 메구미 가족이 메구미가 살아있다는 확신은 메구미 정보를 어느 정도 확보했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그러면 왜 북한은 가짜 메구미 유골을 보내면서까지 죽었다고밖에 할 수 없는가? 만약 살아있다면 메구미의 귀국의 문제가 걸려서 북한과 일본간의 뜨거운 감자가 된다. 사망했다고 하는 편이 북한으로서는 훨씬 낫다는 점이다. 북한으로서는 납치자들을 돌려 보낼 수가 없다. 북한에서의 참혹한 생활을 모두 다 폭로하게 된다면, 김정일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될 뿐만 아니라, 일본만이 아니라 남한으로부터 납치자문제도 불거지게 된다. 이 점을 김정일은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므로, 차라리 메구미가 죽었다고 하는 것이 최상책이 된다. 만약 메구미가 북한 어디서인가 생존해 있다면,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살아있을까? 결국 메구미의 납치문제는 해결된 것이 아니다. 북한 미사일 문제가 가려져있지만,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konas)

이주천 (원광대 사학과 교수, 뉴라이트 전국연합 공동대표)

[ 제공 : 코나스 www.konas.net ]

블루투데이 기획팀 blue@bluetoday.net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기사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