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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씨 정사갤, 30대 ‘진보 누리꾼’, 보수女 흉기로 무참히 살해 ‘파문’

기사승인 2013.07.17  17: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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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밀한 살인계획, 과거 국정원녀 살해글 까지 작성해

▲ 디시인사이드 정치사회갤러리 ⓒ

30대 진보 누리꾼이 인터넷 상에서 정치적 견해로 논쟁을 벌이다 보수성향 여성 누리꾼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17일 살인 혐의로 백 모 씨(30)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30·광주시 북구·무직)는 10일 오후 9시 10분께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에 사는 김 모 씨(30·여)를 찾아가 복부 등을 미리 준비한 흉기로 9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디시인사이드 정치사회갤러리(이하 정사갤)에서 활동해온 두 사람은 진보적 성향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씨가 2008년 광우병 촛불사태 등 진보에 대한 환멸을 느껴 보수 성향으로 돌아서기 시작하면서 두 사람의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백 씨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글을 올리면 김 씨가 이에 반박 글을 올리는 등 둘 사이의 대립이 일어났고, 정치적 견해 차이로 시작된 분쟁이 감정싸움으로 치닫게 됐다.

다툼 과정에서 백 씨가 김 씨에 대한 성적 모욕감을 주는 루머를 퍼트리기도 했다. 이에 김 씨가 고소하겠다고 밝히자, 백 씨는 지난해 9월 사과의 글을 적은 대자보를 해운대 경찰서 앞 알림판에 부착한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 인터넷 논쟁 대상 살인 암시하는 패러디물모 인터넷 사이트에서 보수, 진보 논쟁을 벌이다가 상대방을 살해한 피의자가 범행 후 5시간 만에 해당 사이트에 올린 패러디물. 상의를 걷어올린 사람의 얼굴에 피해자의 아이디를 넣었다. 2013.7.17 ⓒ 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고졸인 백 씨는 특별한 직업 없이 이 사이트 활동에 상당히 집착했고 비난 댓글이 달리면 화를 참지 못해 동생을 때릴 정도로 자존심이 강한데 이 일로 감정이 폭발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후 백씨는 범행을 위해 3개월 전부터 치밀하게 계획했고 범행 후 5시간 만에 정사갤에 김 씨를 살해했다는 것을 암시하는 패러디물을 올리기도 했다.

피해자 김 씨가 정사갤에 공개한 자신의 얼굴과 신상정보와 백 씨의 신상털기 등으로 피해자의 거주지를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광주에서 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온 백 씨는 5일간 부산 연제구의 한 모텔에 머물면서 김씨의 집 근처를 3~4차례 답사하며 채팅 사이트를 통해 동선을 파악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결국 백 씨는 범행 당일 집을 나서는 김 씨를 흉기로 무참히 살해했다.

범행 이후 모텔에 숨어있던 백 씨는 도주로에 있는 CCTV를 통해 범행 6일 만인 16일 오후 9시경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일반적으로 범죄자와 달리 범행에 사용한 흉기와 옷 등을 그대로 갖고 있었고 죄의식을 거의 느끼지 않은 듯 당당하게 범행 과정을 설명하는 등 사이코패스를 연상하게 했다”고 밝혔다.

▲ 피의자 백 모씨(30)가 디시인사이드 정치사회갤러리에 올린 국정원 여직원 살해협박 글 ⓒ 디시인사이드 캡쳐

사건이 알려지자 백 씨가 정사갤에서 작성한 게시글 등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특히 백 씨는 “국정원 여직원을 암살하겠다”, “휘발유랑 라이터들고가서 국정원 앞마당 잔디랑 건물에 불을 지르겠다” 라는 글을 남기기도 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보수와 진보, 종북세력 간의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30대 진보 누리꾼이 여성 보수 누리꾼에 대한 잔혹한 살인행위는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누리꾼들은 “정치적 견해로 인한 범죄보다 감정싸움에 의한 측면이 크다”, “피해자 김 씨는 정사갤에서 여신으로 불린 적이 없다” 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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