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북 회담 교착 상태서 전진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이른바 ‘옥토버 서프라이즈’로 3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후 트럼프 행정부와 워싱턴 정치권의 북한 문제에 대한 관심은 또다시 사그라들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대형 이벤트’ 성격의 ‘10월 서프라이즈’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전에 외교적 성과를 만들기 위해 미북 정상회담을 추진할 수 있다고 주장해온 존 볼튼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10월 서프라이즈’ 관측이 대표적이다.
이 와중에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의 방한 중 트럼프 대통령은 “도움이 된다면 3차 미북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혀 관심을 집중 시켰다.
이후 김정은 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표면적으로 연내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개인적 생각’이라며 미북 정상간 각별한 관계를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비건 부장관의 방한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시사 발언, 여지를 남긴 김 제1부부장의 발언 등으로 인해 관심을 모았던 미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10월 서프라이즈 발언을 계기로 잠시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지난해 2월 하노이 2차 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북 양측의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워싱턴 정치권의 관심이 대선에 쏠리는 상황에서 북한 이슈를 집중적으로 다룰만한 이유가 없어진 상황이다.
비건 부장관을 계기로 관심을 모았던 판문점 미북 회동은 결국 무산됐다. 미국과 북한이 각각 자신의 입장을 강조하면서 양보할 여지를 남기지 않고 있다.
결국 이 같은 교착 상태는 미국의 대선 결과가 나와야만 바뀔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주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