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을 포함해 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가자 중국 당국의 공식 발표보다 피해 상황이 훨씬 심각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28일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노스이스턴대학의 알레산드로 베스피냐니 교수는 우한 폐렴 감염자 수는 중국 당국이 발표한 환자 수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중국 당국이 4천여 명으로 집계한 27일 밤, 실제 감염자가 2만 5천명이 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홍콩 최고의 전염병 권위자인 홍콩대 위안궈융(袁國勇) 교수는 우한 폐렴이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와 같은 전면적 확산 단계에 진입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스는 2002년 말 중국 남부 지역에서 첫 발병 후 중국 전역과 전 세계에 급속히 확산돼 37개국에서 8천여 명을 감염시켰으며, 77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우한 폐렴은 현재 중국 내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보유한 환자가 대규모 인파와 접촉하는 ‘슈퍼 전파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한국에서도 우한 폐렴 증상자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28일 오후 브피링에서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인 ‘우한 폐렴’ 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고 있는 사람은 총 116명이며 이중 4명이 확진, 15명은 검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97명은 검사결과 음성으로 밝혀져 격리에서 해제됐다.
정부는 우한 폐렴의 확산을 막기 위해 최근 14일 이내 중국 우한으로부터의 입국자 3023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오상현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