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武漢)을 진원지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일명 ‘우한 폐렴’)이 확산되면서 중국 유입 관광객이 많은 북한도 관광객을 통제하고 나섰다.
22일 북한 당국은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이날부터 외국인 관광을 중단했다.
북한 전문 여행사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Young Pioneer Tours)'는 홈페이지에 “북한은 1월 22일부터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조치로 인해 모든 외국인 관광객에게 국경을 일시적으로 폐쇄한다”고 밝혔다.
또한 “자세한 내용은 북한의 여행 파트너에게 아직 확인받지 못했으며, 투어 예약을 한 손님은 직원이 연락을 드리겠다”고 전했다.
북한에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북한의 외국인 관광객은 대부분 중국인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관광을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 중국의 설)을 맞아 대규모 중국인 관광객이 북한을 찾을 예정이라 선 차단 조치를 감행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차단조치는 북한 개별 관광을 검토하고 있는 우리 정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중국을 통한 북한 개별 관광은 유엔 대북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다며 중국 여행사를 통한 북한 관광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북한이 일시적으로 국경 폐쇄를 실시하며 우한 폐렴 차단에 나서자 우리 정부의 대북 관광 추진도 구상부터 어그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한 폐렴은 중국에서 발생해 현재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만 1천5백명에 가까운 환자가 발생했고, 국내에도 4명의 의심환자가 생겼다. 비록 음성 판정을 받긴 했지만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에 보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박철호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