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나경원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 당회의실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가 끝난 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26일 남북 철도와 도로 연결 착공식이 열렸다. 여야 원내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만 불참했다.
한국당은 정부가 착공식 관련 예산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착공식에 불참했다. 깜깜이 착공식에 대한 항의의 표시다.
그런데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나 원내대표를 초청하기 위해 “3번 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전화를 안 받아 문자메시지도 보냈고 “찾아가겠다며 시간을 잡았다”고까지 강조했다.
전화 연락을 여러차례 시도할 정도로 공을 들였는데 착공식에 나 원내대표가 불참했다는 사실을 조 장관이 꼬집은 것이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의 말은 전혀 다르다.
나 원내대표는 “제가 (조 장관의) 전화번호를 아는데 안 받았나 싶어서 열심히 (전화를) 봤더니 전화번호가 없고 저한테 전화가 온 지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의 번호가 저장되어 있지 않은데다 모르는 번호는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비서실을 통해 통일부에서 연락이 오긴 했지만 “조 장관이 찾아오겠다는 말은 없었다”는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적어도 저한테 와서 설명해주시는 것이 맞다”면서 “결국 정부의 오만한 방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남북 철도 및 도로 착공식에 대해 “가불 착공식”이라고 비난했고,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 추진하는 착공식”이라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박상준 press@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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