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박기석 육군 이등중사, 최재효 육군 하사가 ‘11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두 사람은 6·25전쟁 당시 철원지구 281고지 전투에서 탁월한 전투력을 발휘함으로써 고지를 재탈환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이들이 소속된 제9중대가 281고지 정상 20여m 전방에 이르렀을 때 중공군은 모든 자동화기를 동원해 아군의 돌진을 필사적으로 저지했다. 이때 박기석 이등중사가 포복으로 중대장에게 다가가 특공대를 조직해 적의 자동화기 진지를 격파하겠다고 말했다. 중대장은 최재효 하사를 비롯한 특공대 4명을 선발했다.
박 이등중사와 최 하사가 먼저 절벽을 기어올라 2개의 적 기관총 진지를 각각 수류탄으로 파괴하고 뒤이어 나머지 대원들이 백병전으로 중공군을 물리쳤다. 이에 당황한 중공군은 사분오열로 도주했고 특공대원들은 오전 11시 50분에 281고지를 탈환했다. 이로써 아군은 적의 공세를 격파하고 철원 북쪽의 진지를 고수할 수 있었다.
281고지 탈환에 결정적인 공헌으로 박기석 이등중사와 최재효 하사는 1951년 11월 25일 충무무공훈장을 수여받았다.
박철호 press@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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