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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오염된 북한 ‘칠보산 송이버섯’...한반도에 드리운 ‘핵 버섯’의 그림자

기사승인 2018.10.04  00: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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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지도층도 기피하는 방사능 버섯 한국 국민에게 먹였나?

북한 김정은이 송이버섯을 선물한 가운데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서 자라는 칠보산 송이버섯이 방사능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진=KBS 뉴스 캡쳐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대가로 받아온 송이버섯이 ‘방사능’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븍한산 송이버섯은 이미 미상봉 이산가족 4000여명에게 추석 선물로 전달된 상황이다.

북한의 대표적인 송이버섯 산지는 ‘명천군 칠보산’이다. 칠보산은 핵실험 장소인 길주군 풍계리에 인접해 있다. 실제로 중국에서 밀수입된 이 지역 능이버섯에서 방사능 물질인 세슘이 기준치의 9배 이상 검출된 바 있다

2016년 4월 대만 석간신문 《자립만보(自立晩報)》 보도에 따르면, “함북 길주군 풍계리 근처에 송이 주산지인 명천군 칠보산이 있는데 핵실험장과 30여㎞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북한산 수출용 송이가 방사능 오염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2017년 5월호 《월간조선》 기사에도 같은 증언이 나온다. 어느 북한 핵과학자의 아내는 “풍계리는 송이버섯과 칠색송어가 유명하다. 맨발에 밟히던 송이군락, 송이 향기와 (송이를 구울 때 나던) 자작나무 연기내음이 지금껏 사라지지 않는다"며 "하지만 방사능 피폭으로 송이는 오염됐다. 첫 번째 핵실험이 성공한 2006년부터 2016년 5차 핵실험에 이르기까지 북한 주민들이 풍계리 인근에서 채취한 송이버섯이 무려 수천 톤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구글 지도 캡쳐

북한 연구 단체 샌드연구소(구 통일비전연구회·대표 최경희)가 2016년 7월부터 2017년 9월까지 길주군 출신 탈북민 21명을 심층 면담해 조사한 결과에서도 관련 증언이 나왔다.

조사에 참여한 한 탈북민은 “1980년대부터 길주의 특산품인 산천어와 송이버섯이 (중앙당 고위 간부들에게 진상하는) ‘9호 물자’로 평양으로 올라갔는데 2006년 핵실험 이후 이들이 진상품 목록에서 빠졌다”며 “최근 핵실험으로 산천어 씨가 말랐다는 얘길 들었다”고 증언했다.

한편 청와대는 송이 산지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서울공항에 도착한 북한산 송이버섯의 검사와 검역 절차를 거쳤다고 밝혔다.

송이버섯의 산지나 등급은 파악되지 않았으나 김정은이 직접 보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북한에서 최상품으로 치는 칠보산 송이일 가능성이 높다. 북한이 칠보산 송이버섯을 선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은 2000년과 2007년 칠보산 송이버섯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각각 선물했다.

만약 김정일·김정은이 선물한 송이버섯이 칠보산 산이 맞다면 북한 지도층은 자신들이 먹지 않는 방사능 송이버섯을 한국 국민들에게 폐기 처분한 셈이다. 핵폭탄이 터지는 모습은 마치 버섯의 모양과 같다. 방사능 오염이 의심되는 북한산 송이버섯을 바라보며, 김정은이 다음 번 남한 땅에 선사할 버섯은 ‘핵 버섯’이 아닐까 하는 건 기자 개인만의 기우일까.  

 

김성훈 watchman@bluetoday.net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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