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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기존 비핵화 시간표 번복 “2년이든 3년이든 상관없다”

기사승인 2018.09.28  19: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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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핵협상, 시간싸움 안한다”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연합 자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 협상 시한에 대해 “시간 싸움(time game)을 하지 않겠다”면서 “2년이 걸리든, 3년이 걸리든, 혹은 5개월이 걸리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비핵화에 얼마나 소요되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처럼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은 북한 비핵화 협상의 마감시한을 설정하고 시간에 쫓기든 서두르지 않겠다는 복심을 밝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북미 협상을 총괄하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시간 싸움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지시는 종전의 협상 태도와는 사뭇 다른 것이다. 미국은 지금껏 북한을 상대로 ‘비핵화 시간표’를 지키라고 압박해왔으며, 북한 또한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라고 공언하고 비핵화 협상을 진행해왔다. 
  
이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타임 테이블을 없앨 경우 북한이 무기한으로 시간을 끌면서 협상을 다시 유리한 판으로 이끌고 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그들은 더 많이 해체할 것이다. 스스로 앞서 나가고 싶진 않지만, 여러분이 곧 알게 될 것”이라고 공언해 앞으로 북한의 추가 비핵화 조치가 잇따를 것임을 예고하고 나섰다. 
  
그는 “그들은 지금 핵실험에 아무런 관심 없다”고 공언하며 북한의 비핵화 약속에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돼 북한과 전쟁을 막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방아쇠를 당겨 전쟁에 들어가기 일보직전이었다”면서 “내가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았더라면 북한과 전쟁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쟁이 났으면 수백만 명이 숨지고 세계대전으로까지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bluekim@bluetoday.net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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